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남자 스켈레톤 경기를 앞두고 훈련장에서 연습 주행을 하는 우크라이나 스켈레톤 선수 블라디슬라프 헤라스케비치. 헬멧에 전쟁으로 인해 희생된 동료 선수들의 얼굴이 새겨져 있다. 2026.2.10 [코르티나담페초=AP/뉴시스]
9일(현지 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IOC는 남자 스켈레톤의 유력 메달 후보인 헤라스케비치가 전쟁으로 숨진 자국 선수들의 얼굴을 헬멧에 새겨 출전하려는 것을 금지하며 “올림픽에서 정치적 메시지를 내선 안 된다”고 밝혔다.
IOC는 해당 헬멧이 올림픽 헌장 제50조를 위반한다고 통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조항은 “어떤 종류의 시위나 정치적, 종교적, 인종적 선전도 올림픽 경기장, 시설 또는 기타 모든 지역에서 허용되지 않는다”고 규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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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라스케비치는 IOC의 금지 통보에 대해 “이 헬멧이 어떻게 누군가에게 상처를 줄 수 있는지 이해할 수 없다”면서 “이는 유스 올림픽에서 메달을 딴 선수들, 즉 올림픽 가족의 일원인 이들을 추모하기 위한 것”이라고 반발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인스타그램을 통해 헤라스케비치의 이번 시도에 감사 표현을 하면서 “이 진실은 불편하거나 부적절하거나 정치적 행동이라고 불릴 수 없다”고 적었다.
헤라스케비치는 2022년 베이징 동계 올림픽 스켈레톤 경기 마지막 주행을 마친 뒤 “우크라이나에서의 전쟁을 반대한다(No War in Ukraine)”라고 적힌 팻말을 들어 보인 바 있다. 당시에도 헤라스케비치가 올림픽 헌장 제50조를 위반했는지가 논란이 됐는데, IOC는 “평화를 향한 일반적인 호소”라고 평가하며 별도의 제재를 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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