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인기 종목 설움, 막노동하기도…4수 끝 400번째 메달 주인공 “메달따서 아내에게 선물하고파” 약속지켜…“믿어주신 여러분 덕”
스노보드 선수 김상겸(37·하이원)이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 남자 평행대회전에서 은메달을 따낸 뒤 아내와의 통화에서 눈물을 흘리는 모습.(김상겸 아내 인스타그램 게시물 갈무리)/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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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에서 한국에 400번째 올림픽 메달을 안겨준 스노보드 선수 김상겸(37·하이원)이 입상 이후 아내와 영상 통화하면서도 감격의 눈물을 흘렸다.
9일 사회관계망 인스타그램에서는 김상겸의 아내가 그와 영상통화한 이후 소회를 담은 게시물을 확인할 수 있다.
8일(한국시간) 김상겸은 이탈리아 리비뇨 스노 파크에서 열린 대회 스노보드 남자 평행대회 결승에서 칼 벤저민(오스트리아)에 0.19초 뒤져 은메달의 주인공이 됐다. 앞선 3번의 올림픽에서 그리 인상적인 기록을 내지 못했던 만큼, 그의 메달 획득은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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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가 공유한 영상통화 기록에서도 눈물을 훔치는 그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김상겸 선수 아내는 “결혼을 결심한 평창올림픽 때, 16강에서 떨어진 남편과 영상통화 너머로 아쉬운 눈물을 나눴다”며 “아, 우리는 평생 슬픔도 함께할 동반자구나라고 느꼈다”고 전했다.
이어 “베이징 올림픽 때에도 그토록 바라던 메달을 (나의) 목에 걸어주지 못해 슬퍼하던 모습이 참 마음 아팠다”며 “꼭 메달을 따서 아내에게 좋은 기억을 선물하고 싶다던 오빠(김상겸)의 말이 제 마음을 가장 울렸다”고 회상했다.
김상겸의 아내는 “오늘 경기 끝으로 마주 본 영상 통화에서는 서로 기쁨의 눈물을 흘리며 마주 보고 있다”며 “혼자였다면 절대 오지 못했을 네 번째 올림픽이다. 오빠를 아껴주시고 믿어주신 많은 분의 마음이 모여 드디어 값진 보답을 하게 됐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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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올림픽 스노보드 남자 평행대회전은 한국 선수단이 첫 메달을 기대한 종목이다. 2018 평창 대회 은메달리스트인 ‘배추보이’ 이상호(넥센윈가드)가 큰 기대를 받았으나, 그는 토너먼트 첫판에서 탈락했다.
반면 예선을 8위로 통과한 김상겸은 토너먼트 내내 행운이 따랐다. 16강 상대인 잔 코시르(슬로베니아)는 주행 도중 넘어졌고, 8강서 맞붙은 롤런드 피슈날러(이탈리아)는코스를 이탈하는 실수를 범했다.
그저 행운 때문만은 아니다. 김상겸은 4강에서 테르벨 잠피로프(불가리아)를 0.23초 차로 따돌리며 결승에 진출했다. 김상겸 개인으로선 4번의 올림픽 도전 끝 메달이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