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엡스타인 연루’ 맨덜슨 주미대사 임명 조언 英스타머 총리, 노동당서도 사퇴 압박 지속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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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엡스타인 파일’ 추가 공개 후폭풍으로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의 핵심 측근인 모건 맥스위니 비서실장이 8일(현지 시간) 전격 사임했다고 BBC와 가디언 등 외신들이 보도했다.
맥스위니는 미국 억만장자 성범죄자 제프리 엡스타인과의 연루 의혹이 불거져 있던 피터 맨덜슨 전 장관을 주미 영국대사로 임명하도록 조언한 인물로 지목돼 왔다.
맥스위니는 자신이 인사 검증 과정을 총괄하지는 않았지만, 스타머 총리에게 해당 인사를 조언한 데 대해 “전적으로 책임을 지겠다”고 밝혔다. 그는 성명에서 “2024년 12월 맨덜슨 경의 임명은 잘못된 결정이었으며 당과 국가, 정치에 대한 신뢰를 훼손했다”며 “이 상황에서 물러나는 것이 유일하게 명예로운 선택”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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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미 법무부가 공개한 추가 문건에 따르면 맨덜슨은 2008년 엡스타인의 유죄 판결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연락을 취했으며, 노동당 정부 각료 시절에는 유럽연합(EU) 구제금융 등 국가 기밀 정보를 넘긴 것으로 알려졌다. 맨덜슨은 현재 관련 의혹과 관련해 공직자 직무상 비위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스타머 총리는 맨덜슨과 엡스타인의 친분 관계가 뒤늦게 논란이 된 뒤, 임명 7개월 만인 지난해 9월 맨덜슨을 주미 대사에서 해임했다.
추가 문건 공개 후 스타머 총리에 대한 사퇴 압박도 계속되고 있다. 스타머 총리는 인사 검증 과정에서 맨덜슨이 엡스타인과의 관계를 축소했다고 해명했지만 논란은 지속되고 있다.
케미 베이드녹 보수당 대표는 “(맥스위니 비서실장의) 사퇴가 늦었다”며 “스타머 총리 역시 잘못된 결정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고 요구했고 자유민주당과 개혁당도 총리 책임론을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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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브 라이트 소방노조(FBU) 위원장은 노동당과 연계된 11개 노조 지도자 중 처음으로 총리 사퇴를 공개 요구했다.
반면 일부 의원들은 스타머 총리를 옹호했다. 칼 터너 의원은 “스타머 총리는 맨덜슨 임명이 치명적인 실수였음을 알고 있고 이를 바로잡으려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존 슬링어 의원도 “상황이 어렵다고 해서 지도자를 버리지는 않는다”며 당의 단합을 호소했다.
스타머 총리는 의원단을 상대로 비공개 설명에 나설 예정이다.
한편 프랑스에서도 자크 랑 전 문화·교육부 장관이 자신과 가족이 엡스타인과 금전적으로 얽힌 정황이 드러나자 공공기관인 아랍세계연구소장 자리에서 전격 물러났다고 폴리티코 등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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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랑 전 장관은 사직서에서 혐의를 부인하며 진실을 밝히겠다고 말했다. 그는 루브르 박물관 리모델링과 피라미드 건설을 주도하고 프랑스의 대표적인 축제인 ‘음악 축제’를 창설하는 등 프랑스 문화계의 상징적인 존재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