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티코, 쿠팡 전방위 로비 보도 “미국인 대부분은 모르는 기업이 美정치권과 연계로 영향력 행사”
서울시내 한 쿠팡 물류센터에 배송트럭이 주차돼있다. 2025.12.28 / 뉴스1
미국의 정치 전문매체 폴리티코는 8일(현지 시간) 쿠팡에 대해 “이 전자상거래 기업은 대부분의 미국인에게는 잘 알려지지 않았다. 미국에서 쿠팡의 사이트를 이용하는 사람도 상대적으로 적다”면서도 “지난 5년여 동안 쿠팡은 미국과의 연계를 강화하는 공격적인 전략을 추진해 왔으며, 때로는 한국 정부와 맞서거나 워싱턴과 서울 간 통상 협상을 복잡하게 만들기도 했다”고 지적했다.
이 매체는 이제 트럼프 행정부와 공화당 의원들은 디지털 상거래 문제를 둘러싸고 한국 정부가 아니라 쿠팡 편에 강하게 서고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트럼프 행정부와 한국 정부 간에는 상호 관세를 인하하고 한국 정부가 3500억 달러 규모의 투자를 약속하는 잠정 합의가 있었지만, 한국 정부가 빅테크 플랫폼에 대한 새로운 규제를 계속 추진하면서 이 합의가 무산될 위기에 놓여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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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에도 폴리티코는 의회 의원들이 여전히 두 사안을 연결 짓고 있다면서 하원 법사위원회의 공화당이 쿠팡에 대해 소환장을 발부한 사실 등을 설명했다. 쿠팡 측은 미국 내 로비 활동 전반에 대한 질문에 대해 폴리티코에 “우리는 행정부와 의회 전반에 걸쳐, 미국 50개 주에 있는 판매자들이 생산한 상품이 공정하게 시장에 접근할 수 있도록 하는 데 헌신하는 파트너들에게 감사하고 있다”고 답했다.
쿠팡을 자문한 한 관계자는 익명을 전제로 폴리티코에 “완전한 전면전이다. 매우 공격적이며, 미 정치권에서 논의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모든 경로를 찾고 있다”고 밝혔다.
안규영 기자 kyu0@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