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김정일 생일 이후 열릴듯 향후 5년 대남-대미정책 기조 결정 金 주석직 추대-후계구도 나올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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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9차 노동당 대회를 2월 하순 개최한다. 향후 5년간의 국가 노선과 대남·대미 정책 기조를 수립하는 이번 당 대회는 한반도 정세의 주요 변곡점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8일 북한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북한은 전날(7일) 당 중앙위원회 본부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지도로 제8기 27차 정치국회의를 열어 9차 당 대회를 2월 하순 평양에서 개최하기로 결정했다. 이날 정치국회의에선 9차 당 대회 대표자 자격 심의, 집행부·주석단·서기부 구성안, 당 대회에 제기될 문건 등의 안건도 가결했다. 구체적인 당 대회 일정을 밝히지 않았으나 북한의 주요 명절인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생일(2월 16일)을 기념한 이후 당 대회가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5년마다 개최되는 당 대회는 북한의 최대 정치 행사로 지난 5년간의 성과를 결산하고 새로운 5년의 국방·경제 분야 발전 계획 및 대외 정책 기조를 수립하는 자리다. 4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방중 전후로 북-미 대화 재개 가능성이 제기되는 가운데 북한의 대미 메시지는 ‘절제된 방식’으로 언급될 것으로 보인다. 고유환 전 통일연구원장은 “비핵화를 전제로 한 협상은 없을 것이고 핵을 보유한 전략 국가로서 대등한 입장에서 북-미 관계를 풀어가겠다는 기존 입장을 정리하는 수준의 메시지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다만 미국이 인도적 지원 사업에 대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 제재 면제를 승인하는 등 대화 제스처를 이어가는 만큼 북한의 전향적 메시지가 나올 가능성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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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각에선 김 위원장의 유일지도체제 강화를 위한 ‘주석직 추대’나 딸 주애의 후계 구도와 관련된 조치가 이뤄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2021년 8차 당 대회에서 김 위원장은 노동당 수장인 총비서로 추대된 바 있다.
북한은 9차 당 대회에서 지난 5년간의 국방, 경제 계획 성과와 새로운 5개년 발전계획도 발표한다. 특히 국방 정책에선 핵무력과 상용(재래식) 무기의 병진 정책 발표가 예상된다. 임을출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9차 당 대회는 핵을 가진 강대국이 인민의 먹고사는 문제까지 해결하고 있다는 이른바 ‘사회주의 전면적 발전’의 비약적 도약을 선포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권오혁 기자 hyu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