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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에 들어온 제미나이, ‘시청 흐름 끊지 않고 궁금증 해결’

입력 | 2026-02-06 18:58:44


유튜브 영상을 보다 궁금한 점을 AI에 바로 물어볼 수 있다 / 출처=IT동아



유튜브가 사용자의 동영상 시청 경험을 향상시킬 ‘대화형 AI’ 기능을 꺼내 들었다. 이제 영상을 보다 궁금한 게 생기면 다른 앱을 켤 필요 없이 바로 AI에게 물어볼 수 있게 됐다. 유튜브에 들어온 구글의 대규모 언어 모델(LLM)인 ‘제미나이(Gemini)’가 영상 내에서 유튜브와 웹의 정보를 활용해 답변을 주고, 관련 콘텐츠를 추천해주는 것.

처음 미국에서 프리미엄 가입자를 대상으로 도입됐던 이 기능은 현재 한국을 포함한 70여 개 국가에서 제공되고 있다. 만 18세 이상의 사용자에게 한국어, 스페인어, 영어, 포르투갈어, 힌디어로 제공된다.

영상 요약부터 퀴즈까지 바로 제공

영상 관련 질문을 처리하며, 관련 링크도 출처로 제공한다 / 출처=IT동아


사용법은 간단하다. 안드로이드, iOS, PC 웹브라우저에서 로그인한 후, 영상 아래 ‘질문하기’ 버튼을 탭하면 된다. TV의 유튜브 앱에서는 사용 불가하며, 긴 동영상이 아닌 숏폼 콘텐츠에서도 보이지 않는다. 채팅창이 열리면 제시된 프롬프트 중 선택하거나, 직접 질문하면 된다. 영상 요약부터 어려운 용어 풀이, 관련 정보 탐색까지 한자리에서 해결된다. 심지어 퀴즈를 내달라고 해서 이해도를 테스트할 수도 있다.

기본적으로 AI는 영상을 기반으로 답변하지만, 영상에서 확장된 질문도 처리한다. 영상에서 다루는 주제와 관련된 질문에 대해 AI가 답변하며 관련 블로그 포스트나 뉴스 기사 링크를 띄워준다. 영상만으론 부족한 정보를 추가로 찾아볼 수 있어 편리하다. 정보 제공 또는 학습을 목적으로 하는 양질의 콘텐츠에서 더욱 유용한 이유다.

AI의 답변에 대한 피드백을 남길 수 있다 / 출처=IT동아


다만, 이 도구는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사용해야 한다. 의료, 법률, 금융 등 전문적인 판단이 필요한 영역에서는 AI의 답변을 맹신하지 말라는 경고다. 또한 고객 센터의 역할을 대체하는 것이 아니기에 계정 관련 기술 지원을 받을 수 없다. 사용자는 AI의 답변에 좋아요 또는 싫어요 표시를 눌러 피드백을 줄 수 있다. ‘싫어요’를 선택하면 이유를 제시하는 창이 함께 나오며, 법적 문제가 있다고 판단되는 경우 신고할 수 있다.

편리한 타임스탬프 기능 등 장점은?

AI는 관련 내용이 언급된 시간을 표기해준다 / 출처=IT동아


써보며 느낀 장점은 ‘타임스탬프’ 기능이다. AI는 답변과 함께 해당 내용이 언급된 영상 속 시간을 함께 표기한다. 사용자가 이를 클릭하면 즉시 해당 구간으로 이동한다. 예컨대, GPU 성능 차이에 대해 물으면 해당 부분의 좌표를 안내받을 수 있다. ‘레이트레이싱’과 같은 특정 용어가 나온 시간도 찾을 수 있어 긴 영상에서 특정 정보를 찾을 때 유용하다.

시청의 몰입감을 해치지 않는다는 점도 장점이다. 채팅창이 따로 열리는 구조라 영상을 계속 보면서 대화할 수 있다. 요리 영상을 보며 놓친 레시피를 되묻거나, 과학 강의 중 궁금한 이론을 추가로 검색하기 위해 브라우저를 새로 열던 번거로움이 사라진 셈이다. 그러나 시청 중인 영상을 완전히 종료하면 기존 내역은 초기화된다.

제미나이 앱과 다르다…여전히 환각 위험 존재

유튜브의 대화형 AI 도구는 구글 제미나이를 기반으로 하지만, 제미나이 앱의 기능 및 환경과 다르다. 자연어 처리 능력을 바탕으로 질문을 이해하고 답변을 제시한다는 점은 같지만, 정보 수준과 답변 방식 등에서 차이가 있다.

영상에서 확장된 질문 중 답변을 제공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 출처=IT동아


때문에 영상 맥락과 동떨어진 질문에는 답변하지 못하는 경우도 가끔 존재한다. 예컨대, ‘GPU 성능 읽는 법’에 대한 영상이라면, ‘PC 부품 가격 오른 이유’, ‘GPU를 저렴하게 사는 방법’ 등 확장된 질문에 답변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질문을 구체적으로 하거나 여러 번 다시 질문하는 경우, 답변하기도 한다. 출처를 요구하면 링크를 함께 제공한다.

물론 AI의 답변은 완벽할 수 없다. 영상 내용을 오독하거나, 잘못된 정보를 사실처럼 전달하는 환각 현상은 여전한 숙제다. 따라서 AI가 제시한 타임스탬프를 클릭해 실제 영상 내용과 대조해보거나 확장된 질문이라면 여러 방식으로 정보의 사실 여부를 재확인하는 게 좋다.

데이터 45일 후 삭제…개인정보 유의

유튜브 내에서 AI 기능이 확대되고 있다 / 출처=구글


사용자의 상호작용 데이터는 수집돼 유튜브 서비스 개선 및 LLM 고도화에 활용된다. 유튜브에 따르면, 구글 계정과 연결된 대화 내역은 45일이 지나면 자동으로 삭제되는 게 원칙이다. 다만 AI 모델 품질 관리를 위해 사람이 대화 내용을 모니터링할 수 있다는 점은 유의하자. 유튜브는 “검토자가 이 도구를 사용한 대화를 읽고, 주석을 달 수 있기 때문에 기밀 정보나 검토자가 보지 않았으면 하는 내용은 작성하지 말라”고 명시한다.

물론 사용자 개인정보 보호를 위해 검토된 데이터는 계정 정보와 분리된 상태로 관리되며, 자동화 도구를 사용해 이메일 주소, 전화번호 등의 개인 정보는 식별하고 삭제한다. 다만 사람이 검토한 대화는 45일 후에도 자동으로 삭제되지 않으며, 최대 3년 동안 별도 보관된다.

한편, 유튜브는 생성 AI 기능을 지속 추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6월부터 미국 거주 프리미엄 회원을 대상으로 제공하는 ‘AI 기반 검색 결과 캐러셀(이미지나 콘텐츠를 슬라이드 형식으로 순차적으로 보여주는 UI)’ 기능이 대표적이다. 이는 특정 위치에서 검색어를 입력하면 관련 동영상 및 정보를 쉽게 찾을 수 있도록 돕는다.

IT동아 김예지 기자 (yj@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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