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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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해외에서 일어난 한국 김 열풍이 되레 내수 가격 상승의 원인이 된 현상에 대해 영국 BBC가 집중 조명했다.
BBC는 4일(현지 시간) “검은색의 바삭하고도 납작한 네모 김은 한국의 보통 가정에서 소박하게 먹는 반찬이지만, 높아진 글로벌 인기로 가격이 상승하자 (한국의) 김 애호가들이 걱정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한국은 아시아와 북미, 유럽 전역에 김을 공급하는 세계 최대 김 생산국이자 수출국”이라며 “일각에서는 김을 한국의 ‘블랙 반도체’라고 부르기도 하는데 한국이 글로벌 반도체 산업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서울의 한 시장에서 47년간 김을 판매해 왔다는 이 씨(60대)는 BBC에 “과거 서양 사람들은 (김을 두고) 한국 사람들이 ‘검은 종이 조각’처럼 보이는 이상한 음식을 먹고 있다고 했었는데 그들에게 김을 팔 것이라고 생각 못했다. 지금은 모두 와서 (김을) 사간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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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김밥 등 K푸드 인기에 힘 입어 김 수출량이 크게 늘어났다.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김 수출액은 지난해 11억3000만 달러(약 1조6339억 원)를 기록하며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면서 김 가격은 상승했다. 6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가격정보에 따르면 김 평균 소매가격은 10장당 1403원으로 집계됐다. 장당 약 140원에 달하는 것. BBC는 “김은 2024년까지만 해도 한 장당 약 100원이었다”고 전했다.
BBC는 한국 정부와 관련 기업들이 자국 소비자들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 김 가격 상승을 억제하는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전했다. 해양수산부는 가격 안정을 위해 상황을 모니터링하겠다고 약속했고, 식품 업체들은 연중 생산이 가능한 육상 양식과 연구·개발(R&D) 센터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조혜선 기자 hs87ch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