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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개봉 50만원” 李 설 선물, 이틀만에 당근에 떴다

입력 | 2026-02-06 15:32:00


이재명 대통령의 설 선물이 중고 거래 플랫폼 ‘당근마켓’에 올라온 모습. 중고 거래 플랫폼 ‘당근마켓’ 캡처

이재명 대통령이 명절을 맞아 각계각층에 설 선물을 전달한 가운데 해당 선물들이 중고 거래 플랫폼에 이틀 만에 매물로 올라왔다.

6일 중고 거래 플랫폼 ‘당근마켓’에는 대통령실 설 선물을 판매한다는 글이 다수 올라왔다.

대다수의 판매자들은 ‘미개봉’을 강조하며 20만~50만 원대 가격을 제시했다. 일부 게시글에는 이 대통령이 선물에 동봉한 카드 메시지도 있었다. 시가보다 낮은 가격에 내놓은 선물들은 빠르게 예약 상태로 전환됐다.

앞서 청와대는 4일 이 대통령이 국가 발전과 국민 생활 안정을 위해 함께해 온 주요 인사들, 국가를 위해 헌신한 호국영웅,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희망을 지켜온 사회적 배려 계층 등에 선물을 보냈다고 밝혔다.

선물은 그릇·수저 세트와 집밥 재료로 구성됐다. 집밥 재료의 경우 ‘5극(수도권, 충청권, 동남권, 대경권, 호남권) 3특(전북, 강원, 제주)’에서 생산된 쌀과 잡곡(현미, 찰수수, 찰기장), 떡국떡, 매생이, 표고채, 전통 간장 등으로 구성됐다.

청와대는 “특별 제작된 그릇·수저 세트에는 편안한 집밥이 일상이 되고, 소박하지만 따뜻한 한 끼가 국민 모두의 삶에 평온과 위로가 되길 바라는 대통령의 의지를 담았다”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선물상자와 동봉된 카드를 통해 “온 가족이 한자리에 둘러앉아 따뜻한 밥상을 함께 나누길 바란다”며 “내일은 오늘보다 나을 것이라는 믿음을 드릴 수 있도록, 삶에서 변화를 체감할 수 있도록 더욱 치열히 노력하겠다”고 했다.

대통령 선물이 중고 거래 플랫폼에 나온 경우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추석 명절에도 청와대가 발송한 탁상시계가 중고 거래 플랫폼에 올라왔다. 당시 한 이용자는 대통령실 휘장이 찍힌 추석 선물세트 가운데 탁상시계 2개를 묶어 20만 원에 내놓기도 했다.

‘선물 되팔기’는 이전 정부에도 있었다. 전임 윤석열 정부에서는 도라지 약주·유자 약주 등 지역 특산품을 담은 대통령실 선물이 다음 날 중고 거래 플랫폼에 올라왔다.

다만 일각에서는 대통령 선물의 상징성을 금전적 가치로만 환산해 중고 거래하는 모습이 씁쓸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최재호 기자 cjh12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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