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쇼핑이 백화점 사업 호조에 힘입어 지난해 영업이익을 큰 폭으로 늘렸다. 다만 마트 사업은 국내 부진 여파로 적자 전환하며 사업별 희비가 엇갈렸다.
롯데쇼핑은 연결 기준 지난해 영업이익이 5470억 원으로 전년보다 15.6%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6일 공시했다. 매출은 13조7384억 원으로 전년 대비 1.8% 감소했다. 지난해 4분기(10~12월) 기준으로는 매출이 3조5218억 원으로 1.3%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54.7% 증가한 2277억 원을 기록했다.
실적 개선을 이끈 것은 백화점 사업이다. 백화점 부문은 4분기 영업이익 226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5.7% 증가했으며, 연간 영업이익은 5042억 원으로 전년 대비 27.7% 늘었다. 주요 대형점포 방문객이 늘었고, 고마진 패션 상품 판매도 확대되면서 실적을 끌어올렸다는 것이 롯데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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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마트 사업은 부진을 면치 못했다. 마트 부문은 연간 기준 영업손실 70억 원을 기록하며 적자 전환했다. 국내 마트는 매출 감소와 비용 부담으로 수익성이 악화됐고, 해외 할인점이 전년대비 3.7% 신장했지만 이를 만회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슈퍼 사업도 연간 매출이 감소하며 성장 정체 흐름을 이어갔다. 회사는 판촉비 효율화와 구조 개선을 통해 국내 수익성 방어에 주력하고, 해외에서는 동남아 중심의 외형 성장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이커머스 사업은 수익성 개선 성과가 두드러졌다. 4분기 영업적자는 28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0% 이상 줄었고, 연간 기준으로도 8분기 연속 적자 축소 흐름을 이어갔다. 고마진 상품 비중 확대와 광고 수익 증가, 비용 효율화가 주효했다는 평가다. 하이마트는 연간 영업이익이 97억 원으로 전년 대비 460% 넘게 증가하며 수익성 회복에 성공했고, 홈쇼핑 역시 상품 포트폴리오 재편을 통해 이익 중심 경영을 강화하고 있다.
롯데쇼핑은 “백화점 대형점 중심의 집객 확대와 외국인 관광객 구매 증가, 베트남 사업의 가파른 성장세로 이익이 확대됐다”며 “올해는 잠실과 명동의 롯데타운을 필두로 외국인 관광객 및 VIP 고객 대상 마케팅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