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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솔루션이 석유화학 업황 부진의 직격탄을 맞으며 2년 연속 영업 적자를 기록했다. 미국 태양광 설비 투자가 마무리되면서 올해 공격적 투자 기조도 한풀 꺾였다.
한화솔루션은 5일 2025년 연결 기준 매출 13조3544억 원, 영업손실 3533억 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7.8% 증가했지만 영업손실은 17.7% 확대됐다. 4분기에는 영업손실이 4782억 원으로 전년 동기 1069억 원 흑자에서 악화했다.
적자 확대의 핵심은 케미칼 부문이다. 케미칼 부문은 지난해 매출 4조6241억 원, 영업손실 2491억 원을 기록했다. 글로벌 석유화학 시장의 공급 과잉이 장기화하면서 주요 제품 국제 가격이 하락세를 이어갔고 수익성 악화가 고착화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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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단소재 부문은 매출 1조1109억 원, 영업이익 62억 원으로 2년 연속 흑자를 유지했다. 미국 태양광 소재 신공장이 본격 가동에 들어갔지만 고정비 부담으로 수익성은 제한적이었다.
적자가 지속되는 가운데 한화솔루션이 투자 속도 조절에 나섰다. 한화솔루션은 이날 컨퍼런스콜에서 올해 설비투자를 1조2000억 원으로 책정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1조9000억 원 대비 37% 감소한 규모다.
부문별로는 신재생에너지에 1조 원, 케미컬 및 기타 부문에 2000억 원을 배정했다. 지난해 신재생에너지 투자액 1조4000억 원과 비교하면 4000억 원 줄어든 수치다. 한화솔루션 측은 “작년 미국 태양광 설비 투자가 마무리됨에 따라 설비투자는 점차 감소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그간 한화솔루션은 미국 조지아주 등에 대규모 태양광 생산시설을 구축하며 공격적 투자를 이어왔다. 하지만 설비 증설이 일단락되면서 투자 규모를 대폭 축소하고 기존 설비의 가동률 정상화와 수익성 개선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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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글로벌 석유화학 업황 회복 시기가 불투명한 데다 미국의 통상 정책 변화 등 대외 변수도 상존한다. 신재생에너지 부문의 흑자 전환 여부와 케미칼 부문의 손실 축소 속도가 올해 실적의 핵심 변수가 될 전망이다.
황소영 기자 fangs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