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민 감독 연출로 14일 국내 개봉 멤버가 꾸준히 기록한 영상이 뼈대 독특한 그들만의 여정 오롯이 담아
2017년 데뷔해 한국보다 외국에서 빠르게 이름을 알린 4인조 밴드 ‘더 로즈’. 이들의 성장기를 담은 다큐멘터리 영화 ‘더 로즈: 컴 백 투 미’가 14일 개봉한다. CJ 4DFLEX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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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쏘리(Sorry)’로 데뷔한 4인조 밴드 ‘더 로즈’가 걸어온 길은 국내 음악 산업의 일반적인 공식과는 달랐다. 홍대 버스킹으로 출발한 한국 인디 밴드지만, 반응은 해외에서 먼저 터져 나왔다. 데뷔 직후 영국 런던과 벨기에 브뤼셀 등 유럽 순회공연을 돌며 이름을 알렸고, 미국과 남미로 빠르게 활동 반경을 넓혔다. 2023년 1만5000석 규모의 미국 로스앤젤레스(LA) ‘더 포럼’ 스타디움 좌석을 가득 채웠으며, 2024년 미 최대 음악 축제인 ‘코첼라’ 무대에도 올랐다.
“멤버들을 만나서 이야기해 보니 꾸밈없이 자신을 다 표현하더군요. 그래서 ‘영화가 되겠다’고 생각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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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는 아주 솔직하다. 2020년 소속사와의 전속계약 분쟁과 멤버 간 갈등, 개인적인 논란 등 아티스트로서 피하고 싶을 법한 장면까지도 그대로 담겼다. 이 감독은 “(다큐 편집 중) 조심스러운 건 없었다”고 잘라 말했다.
“애초에 멤버들의 솔직함 때문에 이 영화를 하게 됐거든요. 독립 뮤지션으로서 겪은 어려운 이야기를 하고 싶어 했고, 그걸 하나의 기회로 받아들이는 것 같았어요.”
LA에서 태어난 이 감독은 하줄리 감독과 공동 연출한 다큐멘터리 ‘프리 철수 리’로 2022년 데뷔했다. 1973년 중국인 갱단 총격 사건 범인으로 몰린 한인 청년 이철수 씨를 다룬 이 영화는 2022년 미 선댄스 영화제에도 초청받았다.
영화 ‘더 로즈’는 지난해 미 트라이베카 영화제에서 다큐멘터리 관객상 3위에 올랐고, 제30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도 선보였다. 이 감독은 “더 로즈를 모르는 분들, 록 음악을 좋아하지 않는 사람들도 재밌게 볼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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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지원 기자 4g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