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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광재 돌연 지선 불출마… 明心 실린 우상호 향해 “돕겠다”

입력 | 2026-02-02 04:30:00

지방선거 D-4개월, 3대 포인트
[1] 민주당 경선구도 흔드는 명심
지지율 1위 이광재, 우상호에 양보… 정원오, 李 공개 칭찬 업고 급부상
[2] 행정통합 속도 붙자 지각변동
대전-충남 등 통합땐 거물급 등판… 현역 출마 여부, 재보선 연쇄 변수
[3] 여야 모두 외연확장 나섰지만…
與, 조국당 합당해 지지층 확산나서… 野, 중도 노선 놓고 당내 갈등 불씨




6·3 지방선거가 4개월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명심(明心·이재명 대통령 의중), 행정통합, 외연 확장 등이 여야 경선과 본선 대결 국면에서 핵심 변수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명심’을 업은 후보들이 여당의 주요 광역시·도지사 후보로 주목받으며 벌써 경선 전야를 뒤흔들고 있다. 지선 전 행정통합 완료 여부는 권역별 선거판을 뒤흔들 재료다. 여야 모두 외연 확장을 내건 상황에서 이를 위한 수단인 합당, 선거 연대, 노선 변경을 두고 ‘당내 갈등’ ‘당 대 당 갈등’을 어떻게 수습하느냐는 여야의 숙제가 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지선 및 재보궐선거 출마자를 2일부터 공모한다. 국민의힘도 이번 주 중 인재영입위원회(2일) 공천관리위원회(5일) 발족에 나선다. 시·도지사 예비후보자 등록신청(선거 120일 전)이 3일부터 시작되는 가운데, 선거 출마자의 공직자 사퇴 시한(선거 90일 전)인 다음 달 5일경에는 여야 후보의 윤곽도 선명해질 것으로 보인다.

① 與 본선 후보 明心 변수

민주당 강원도지사 유력 후보로 거론돼 온 이광재 전 강원도지사가 1일 불출마를 선언하자 여권에선 우상호 전 대통령정무수석비서관에게 실린 명심이 회자됐다. 우 전 수석이 지방선거에 출마하기 위해 지난달 사임한 가운데 민주당 내 지지율 1위였던 이 전 지사가 “강원도지사 선거에서 우 전 수석의 승리를 돕겠다”며 전격 불출마를 선언했기 때문.

명심은 민주당 내 경선 구도에 핵심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서울시장 선거에 출마할 예정인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지난해 12월 이 대통령의 공개 칭찬을 받은 뒤 지지율이 급상승하면서 주요 여론조사에서 박주민 의원과 2강으로 부상했다. 또 경기도지사 출마를 준비하는 한준호 의원은 지난달 이 대통령으로부터 볼리비아 특사 감사패를 받은 것을 공개하며 명심을 부각하고 있다. 인천시장 출마가 유력한 박찬대 전 원내대표는 5일 이 대통령과 전직 원내지도부 간 비공개 만찬이 예정돼 있어 이 대통령의 간접 지원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② 행정통합으로 지각변동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광역지방자치단체 통합이 동시다발적으로 추진되면서 선거 구도가 크게 바뀔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행정통합을 통한 통합단체장 선출은 시·도별 주자들의 합종연횡은 물론이고 중량감 있는 주자들의 출마 결심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사안이기 때문이다. 행정통합은 현역 의원들의 출마 여부에도 결정을 미치는 만큼 지선과 함께 치러지는 국회의원 재보선에도 연동된다.

광주·전남은 통합에 대한 별다른 장애물이 없어 초읽기에 들어간 상황이다. 대구·경북 통합도 지난달 30일 통합을 위한 특별법안을 공동으로 제출하며 속도가 붙었다. 대전·충남 통합은 민주당과 국민의힘이 통합을 두고 주도권 싸움을 벌이고 있다. 대전·충남 통합이 확실시될 경우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의 출마 가능성도 제기된다.

③ 與野, 외연 확장 성공할까

여야가 본격화하고 있는 외연 확장도 6·3 지방선거의 변수로 꼽힌다. 민주당은 정청래 대표 주도로 조국혁신당과의 합당을 추진해 개혁 성향의 지지층까지 포괄하겠다는 전략이다. 이를 통해 서울 부산 등 경합지 득표율을 높여 승리하겠다는 것.

국민의힘의 외연 확장은 장동혁 지도부의 중도노선 전략 여부, 개혁신당과의 선거연대 등 두 갈래로 예상된다. 장동혁 지도부는 한동훈 전 대표 제명을 계기로 외연 확장에 나서겠다는 계획이다. 다만 ‘중도’로의 확장보다는 청년, 노동계, 호남 등 당이 취약했던 분야를 보완해 나가는 방식의 외연 확장에 우선순위를 두고 있다고 한다.

이 같은 구상은 당내에선 갈등 요소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오세훈 서울시장 등 현역 시·도지사들은 물론이고 소장·개혁파 모임인 ‘대안과 미래’는 중도로 노선을 변경할 것을 요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국민의힘과 개혁신당의 연대는 보수표 분산을 막기 위해 필요한 작업이지만 이 역시 녹록지 않다. 국민의힘은 쌍특검(통일교·공천헌금)법 공조를 강화한 뒤 선거연대까지 나아가겠다는 입장이지만, 개혁신당은 “선거연대는 없다”고 반복해서 선을 긋고 있다. 이에 따라 장 대표의 입장 변화 여부와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의 호응 여부가 보수야권 지선 구도의 핵심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준일 기자 jikim@donga.com
조권형 기자 buzz@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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