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법무부, 엡스타인 자료 추가공개 BBC 등 英 주요 매체들 집중 보도 “빌게이츠 성병 감염” 이메일도 공개
찰스 3세 영국 국왕의 동생인 앤드루 전 왕자가 바닥에 누워 있는 여성의 배에 손을 올리고 있는 사진을 미국 법무부가 지난달 30일 공개했다. 워싱턴=AP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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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법무부가 감옥에서 극단적 선택을 한 성착취범 겸 월가 투자자 제프리 엡스타인(1953∼2019)에 관한 각종 수사자료, 사진, 영상 등을 지난달 30일 공개했다. 법무부는 지난해 11월 상·하원이 가결하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서명한 ‘엡스타인 파일 투명성 법’에 따라 지난달 처음으로 관련 문건을 일부 공개했다. 이후 개인정보 보호 등을 위한 편집 작업을 거친 후 이날 300만 쪽 이상의 방대한 추가 자료까지 공개했다.
뉴욕타임스(NYT), CNN 등에 따르면 이번 공개에서는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가 러시아 여성들과의 관계 이후 성병에 걸렸으며, 이후 엡스타인에게 도움을 요청했다는 주장을 담은 엡스타인의 이메일이 공개됐다. 다만 게이츠 창업자 측은 “터무니없는 거짓”이라고 강하게 반발했다.
세계 최대 부호인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또한 2012∼2013년 엡스타인과 수 차례 이메일을 주고받았음이 드러났다.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장관이 가족, 지인 등과 함께 엡스타인이 소유한 섬을 방문한 사실도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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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사회는 발칵 뒤집혔다. 공영 BBC방송을 비롯해 가디언, 데일리 메일 등 영국 주요 매체들이 관련 소식을 대서특필하고 있다.
앤드루 전 왕자는 엡스타인이 고용한 미국인 여성 버지니아 주프레가 17세 때 강제로 성관계를 맺었다는 등 성범죄에 관한 여러 의혹을 받아왔다. 지난해 10월 왕자 칭호, 요크 공작 지위, 기타 훈장들을 대부분 박탈당했다.
장은지 기자 je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