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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서 감금” 한밤중 걸려온 아들 전화…어머니 신고로 극적 구조

입력 | 2026-02-01 15:54:00


뉴스1

‘고수익 채용 공고’에 속아 태국 현지 보이스피싱 조직에 감금됐던 30대 남성이 한국 경찰의 기지와 국제 공조로 한밤중 극적으로 구조됐다.

1일 경기 포천경찰서 등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오후 11시 30분경 “태국에 간 아들이 감금된 것 같다”는 어머니의 긴급 신고가 접수됐다. 피해자 A 씨는 자신을 감금한 조직원들에게 “아버지가 위독하다”고 둘러대며 어머니와 잠시 통화했고, 이 과정에서 감금 사실을 알린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신고 직후 어머니의 자택을 찾아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A 씨와의 연락을 시도했다. 통화가 연결되자 경찰은 조직원들의 의심을 피하기 위해 A 씨의 이모부인 것처럼 신분을 가장해 대화를 이어갔다. A 씨는 조직원들로부터 잠시 떨어진 틈을 이용해 자신이 감금된 호텔명과 호실을 경찰에 전달했다.

경찰은 즉시 주태국 한국대사관에 연락해 태국 현지 경찰과의 공조를 요청했다. 이후 현지 경찰과 대사관 관계자들이 해당 호텔로 출동해 28일 오전 2시경 A 씨의 신병을 확보했다. 어머니의 신고가 접수된 지 약 2시간 만이었다. A 씨는 큰 부상 없이 같은 날 오후 귀국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 씨 구출 이후에도 현지 당국에 조직원들에 대한 수사를 요청했고, 그 결과 한국인 5명과 중국인 1명, 태국인 1명 등 총 7명이 검거된 것으로 파악됐다.

A 씨는 텔레그램에 올라온 ‘태국 디자인 회사 고수익 채용’ 공고를 보고 지난달 26일 태국 방콕으로 출국했다가, 도착 직후 호텔에 감금돼 보이스피싱 범죄 교육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조만간 A 씨를 불러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다.


조승연 기자 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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