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60조 원 규모의 캐나다 잠수함 도입 사업 최종 입찰을 앞두고 한화가 캐나다 현지의 길거리에 잠수함 광고를 내거는 등 현지 시민을 대상으로 한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잠수함 수주전이 한국과 독일의 ‘국가 대항전’ 양상으로 격화된 가운데 조금이라도 한국에 유리한 여론을 조성하기 위해서다.
현지 매체 등에 따르면 한화오션은 최근 캐나다의 버스와 버스정류장, 거리 입간판 등 곳곳에 후보 기종인 ‘KSS-III’ 사진이 실린 광고판을 게재했다. 광고판에는 잠수함이 수면을 항해하는 웅장한 모습과 함깨 ‘검증이 끝났고, 생산 중이며 운용 중인 잠수함, 빠른 납품, 캐나다 내에서 유지보수될, 캐나다를 위한 가장 경제적인 계획’이라는 문구가 쓰여있다.
한화는 그 외에도 온라인이나 유튜브 광고 등에서 후보 기종인 자사 잠수함을 캐나다인들이 친숙한 건물들과 함께 노출하는 홍보 전략도 활용 중이다. 캐나다의 유명 아이스하키 경기장인 ‘몬트리올 벨 센터’나 돔구장인 ‘토론토 로저스 센터’ 내부에 잠수함을 집어넣어 실물 크기를 가늠할 수 있도록 하는 광고를 내보내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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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략경제협력 특사로 최근 캐나다에 다녀온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은 지난달 31일 인천국제공항에서 취재진과 만나 “(경쟁 기종에 비해) 한국 잠수함 기술력이 훨씬 낫다고 평가하고 있고, 정부와 민간이 함께 실질적인 경제협력 효과를 내겠다는 의지를 보인 건 매우 의미 있는 지점”이라고 말했다. 청와대 내부에선 강 실장의 캐나다 방문과 ‘한국-캐나다 산업협력 포럼’ 개최 등을 계기로 “캐나다 잠수함 수주 가능성이 50%까지 올라왔다”는 반응도 나오고 있다. 다만 강 실장은 “캐나다가 독일과 함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안보 협력 체계에 들어있다는 인식이 있어 빈 곳을 뚫고 들어가는 게 쉽지만은 않은 문제”라고 말했다.
이원주 기자 takeoff@donga.com
박훈상 기자 tigermas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