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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리소프트 “자율주행시대에 걸맞은 AI 기반 도로관리 솔루션”[경북대 X IT동아]

입력 | 2026-01-30 18:26:00


※ 경북대학교 창업지원단은 SKT와 함께 스타트업 대상 ‘창업도약패키지(대기업 협업 분야)’를 운영합니다. 스타트업의 아이디어와 기술력을 대기업과의 협업을 기반으로 활성화해 혁신 성장을 이끕니다. IT동아는 경북대학교·SKT 협업 분야 창업도약패키지에 참여한 유망 스타트업을 소개합니다.

정만식 다리소프트 공동대표 / 출처=다리소프트


도로는 도시 전체를 움직이게 하는 혈관과 같다. 이 혈관에 문제가 생기면 도시의 안전과 효율은 순식간에 흔들린다. 하지만 지금까지 도로는 사람이 직접 눈으로 확인하고, 사고가 터진 뒤에야 대응하는 사후약방문식 관리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했다.

‘다리소프트(Dareesoft, 공동대표 정만식·노엘리자베스김)’는 이러한 도로 관리의 패러다임을 근본적으로 바꾸겠다고 선언한 기업이다. 이들은 인공지능(이하 AI) 기술로 도로의 위험을 실시간으로 탐지하고 데이터화하는 통합 솔루션을 개발했다.

서울시와의 협업을 통해 버스·택시 300여대에 다리소프트의 솔루션이 탑재되어 운행되고 있으며, 미국 뉴욕시 교통국(NYC DOT) 시범사업을 비롯한 다양한 국내외 포트폴리오를 통해 성능을 검증받았다고 강조한다. 다리소프트 정만식 대표를 만나 그들이 그리는 도로의 미래를 들어봤다.

- 다리소프트는 단순한 도로 유지보수 회사가 아니라, ‘도로 데이터 서비스 기업’을 표방하는 것이 눈에 띈다. 본인 소개와 창업 배경이 궁금하다

: 1994년 벤처 1세대 멀티미디어 기업인 두인전자를 시작으로, 지난 31년간 임베디드 소프트웨어와 IoT(사물인터넷) 분야에서 꾸준히 현장 경험을 쌓아왔다. MDS테크와 한글과컴퓨터 그룹의 한컴위드에서 사업 총괄을 맡으며, 국내 IT 산업의 태동기부터 성장기까지 기술이 어떻게 상용화되는지 그 흐름을 직접 목격하고 주도했다.

특히 MDS테크 재직 시절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등 10개국 이상의 해외 시장 진출을 직접 이끌었던 경험은 다리소프트가 초기부터 글로벌 시장을 타겟팅할 수 있었던 원동력이 되었다. 이러한 오랜 경험을 바탕으로 도로 관리의 디지털 혁신을 이끌고자 2020년 다리소프트를 창업하게 되었다. 현재 17개국에서 사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2023년에는 미국지사도 설립했다.

- 기존의 도로 관리 방식은 구체적으로 어떤 점이 가장 큰 문제였나?

: 포트홀, 낙하물 같은 도로 위험은 빠른 발견과 조치가 핵심이다. 하지만 육안 순찰이나 시민 민원에만 의존하는 기존 방식은 위험 요소가 도로 위에 장시간 방치되는 원인이 되며, 사고 발생 가능성을 높인다.

또한 데이터의 객관성과 일관성이 낮다는 문제도 있다. 담당자의 숙련도나 피로도, 관찰 환경에 따라 판단이 달라질 수 있어 정량적인 데이터로 관리하기 어렵다. 도시가 확장될수록 관리해야 할 구간은 늘어나는데, 인력을 늘려 커버리지를 확보하는 방식은 비용이 급격히 증가하고 관리 사각지대를 발생시킬 수밖에 없다.

다리소프트 RiaaS (Road information as a Service) 솔루션 구조 / 출처=다리소프트


- 다리소프트는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하고 있나? 핵심 기술과 작동 원리에 대해 설명 부탁한다

: 다리소프트는 인력에 의존하던 기존 방식을 바꿔, 도로 관리의 자동화와 디지털화를 실현하고자 한다. 이를 위해 도로 위 위험 요소를 AI가 자동으로 탐지하고 실시간으로 공유하며, 그 결과를 의사결정이 가능한 데이터로 제공하는 통합 솔루션 ‘RiaaS(Road Information as a Service)’를 개발해 제공하고 있다.

AI 도로 분석 장치인 ‘로드 애널라이저(Road Analyzer)’ / 출처=다리소프트


먼저 AI 도로 분석 장치인 ‘로드 애널라이저(Road Analyzer)’가 차량 주행 중 도로 상태를 자동으로 스캔하고, 탑재된 온디바이스 AI를 통해 위험 정보를 실시간으로 탐지·전송한다. 이렇게 수집된 정보는 클라우드 플랫폼에서 2차 정밀 분석을 거쳐 도로 관리와 유지보수를 위한 서비스로 제공된다.

관리자는 지도 기반 화면을 통해 도로 상태를 파악해 보수 우선순위를 판단할 수 있고, 현장 보수 담당자는 모바일 기기로 업무를 확인하고 처리할 수 있다. 즉, RiaaS는 도로 보수 현장과 행정을 실시간으로 연결해 판단과 조치를 하나의 흐름으로 이어주는 역할을 한다.

도로 위험정보 관제 및 공유 서비스 RiaaS ‘로드키퍼(RoadKeeper)’ / 출처=다리소프트


- 실제 현장에 적용했을 때 업무 효율성이나 예산 절감 측면에서 어떤 이점이 있나?

: 도로 관리 담당자들과 소통하며 가장 많이 언급된 변화는 육안 순찰이나 수기 기록에 비해 위험물 정보의 정확도가 월등히 높아졌다는 점이다. 위치와 사진 정보가 실시간으로 제공되면서, 현장에 출동해 위험물을 확인하기까지 소요되는 시간과 절차가 크게 줄었다는 응답이 많았다.

또한 작업 우선순위 결정이 훨씬 수월해졌다. 기존에는 민원 접수 순서나 담당자의 경험에 의존했다면, RiaaS를 통해 위험도가 높은 구간을 먼저 판단할 수 있게 되어 같은 인력과 예산으로도 더 효율적인 대응이 가능해지고 있다.

- 국내외 시장에서의 성과도 궁금하다. 서울시와 뉴욕시 등 주요 도시에서 도입했다고 들었다

: 국내 대표 성과로는 서울특별시와 2023년부터 진행한 포트홀 탐지 사업을 들 수 있다. 서울시 내 버스와 택시 300대에 로드 애널라이저를 탑재해 서울시 전체 도로를 하루에 수차례 탐지하는 방대한 커버리지를 달성했으며, 타사 기술 대비 탐지 정확도와 활용성을 인정받았다.

해외에서는 뉴욕시 교통국(NYC DOT)의 시범사업 참여 기업으로 선정되어 또 다른 형태의 적용 사례를 만들어 가고 있다. 뉴욕시는 속도 표지판과 같은 교통 안전 시설물 관리가 중요한 과제인데, 이러한 정보를 탐지하는 과정에 다리소프트가 참여하게 되었다. 국가나 도시마다 도로 관리의 중점은 다르지만, RiaaS는 AI 학습 기반 구조를 통해 지역과 분야에 맞게 탐지 대상을 유연하게 확장할 수 있어 현장 적용성이 높다.

- 자율주행 시대가 다가오고 있다. 다리소프트의 데이터들은 자율주행차의 안전한 주행을 돕는데도 유용할 것으로 보인다

: 자율주행차의 주요 과제 중 하나는 도로 위의 예외 상황을 안정적으로 처리하는 것이다. 포트홀이나 낙하물 같은 위험 요소는 센서로 즉시 인식할 수는 있지만, 앞차에 가려진 상황이나 야간, 악천후 환경에서는 인식 자체가 늦어질 수 있어 항상 충분한 여유를 두고 대응하기는 쉽지 않다.

이때 RiaaS가 수집하는 도로 위험 데이터는 자율주행차에게 하나의 ‘사전 정보 레이어’ 역할을 하게 된다. 이미 다른 차량이 지나가며 발견한 위험 정보를 미리 알고 있다면, 자율주행 시스템은 해당 구간에서 속도를 조절하거나 주행 전략을 보다 보수적으로 가져갈 수 있다. 이는 갑작스러운 제동이나 급회피를 줄이고 전체적인 주행 안정성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된다.

- 이번 경북대와 SKT가 함께하는 창업도약패키지 프로그램에 선정되었다. 이번 기회를 통해 구체적으로 어떤 확장을 꾀하고 있나?

: 이번 창업도약패키지 프로그램은 우리에게 좋은 기회다. 이를 통해 다리소프트의 RiaaS가 기존의 도로 위험물 관리 솔루션에서 한 단계 확장해, T맵 등의 주요 플랫폼과 연계한 교통 위험 알림 서비스, 지자체·공공기관 대상 통합 교통 관리 솔루션등, 다양한 형태로 진화하기를 기대하고 있다.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다리소프트의 솔루션이 단순한 도로 관리를 넘어 실제 교통 서비스와 자율주행 환경 속에서 활용되는 교통 데이터 인프라로 자리 잡는 중요한 전환점을 맞이하기를 바란다.

- 마지막으로, 다리소프트가 만들고자 하는 도로의 미래는 어떤 모습인가?

: 다리소프트는 ‘데이터로 연결된 도로’를 만들고자 한다. 도로는 단순히 차량이 오가는 공간이 아니라, 도시 전체를 움직이게 하는 혈관과 같다. 지금까지 도로는 눈으로 확인하고 문제가 생긴 뒤에 대응하는 대상에 가까웠지만, 도로 위에서 발생하는 위험과 변화가 데이터로 연결되고 공유된다면 도로 관리는 더욱 빠르고 정확해질 수 있다.

앞으로 다리소프트는 계속해서 축적되는 도로 데이터를 자율주행과 스마트시티 등 미래 교통 환경으로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도로와 차량, 그리고 도시 시스템이 데이터로 자연스럽게 연결되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목표다.

IT동아 김영우 기자 (pengo@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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