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이스X 발사체 팰컨9. 스페이스X 제공
단순 검토를 넘어 실질적인 준비 작업이 시작됐다는 시그널도 나왔다. 블룸버그 등에 따르면 이달 21일(현지 시각) 미국 네바다주에 ‘K2 머저 서브 주식회사(K2 Merger Sub Inc)’ ‘K2 머저 서브2 유한주식회사(K2 Merger Sub2 LLC)’라는 새로운 법인을 나란히 설립됐다. 머스크 CEO는 이날 보도를 부인하지 않고 자신의 X에 해당 기사를 공유했다.
우주AI데이터센터는 머스크 뿐 아니라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등 빅테크 기업도 관심을 두는 분야다. 중국은 국가 중심의 우주 AI데이터 센터 청사진을 그리며 패권전을 선포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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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가 합병할 경우 시가총액 2조8000억 달러(약 4023조 원) 규모의 거대 공룡 기업이 탄생하게 된다.머스크의 기업들이 우주 데이터센터에 뛰어들려는 목적은 크게 두 가지로 풀이된다. 우선 이미 포화 상태에 이른 지상의 데이터센터를 대체할 수 있는 우주 데이터센터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것이다. 데이터센터에서 사용하는 막대한 전력을 우주에서는 태양에너지로 무한히 공급 받을 수 있고, 냉각에 들어가는 비용도 극저온의 우주 환경에서는 아낄 수 있다. 최근 테슬라의 핵심 성장 동력으로 떠오르고 있는 고정형 에너지 저장 시스템(ESS)은 태양에너지로부터 생산된 전기를 저장했다가 필요할 때 쓸 수 있도록 하는 핵심 인프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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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형준 과학기술정책연구원(STEPI) 우주공공팀장은 “지상의 데이터센터를 대신하려는 목적도 있지만 위성에서 나오는 어마어마한 양의 데이터를 처리해줄 AI 인프라에 대한 수요도 늘고 있다”며 “(합병 소식은) 어찌보면 논리적으로 자연스러운 수순”이라고 했다.
●中 원전 1기 전력 규모의 우주 데이터센터 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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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정보통신연구원의 허바오홍(何寶宏) 최고기술책임자는 “위성에서 찍은 사진이나 데이터를 지구로 보낼 필요없이 바로 우주 데이터센터에서 처리하면 서비스 속도가 향상될 것”이라고 했다.
앞서 26일에는 중국 항공우주 스타트업 아다스페이스가 우주 공간에서 알리바바의 AI 모델 ‘큐원3’을 성공적으로 운용 중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왕야보(王亚波) 아다스페이스 부사장은 26일 컨퍼런스에서 “지구상에서 질의한 내용을 우주 궤도로 보내고, 추론된 결과를 다시 지구로 전송하는데 2분도 채 걸리지 않았다”고 밝혔다. 아다스페이스는 지난해 5월 12개의 위성으로 구성된 세계 최초 AI 컴퓨팅 위성군을 발사했으며, 2035년까지 2400개의 추론 전용 데이터센터와 400개의 모델 훈련 전용 데이터센터를 쏘아 올리는 게 목표다.
최지원 기자 jwchoi@donga.com
베이징=김철중 특파원 tnf@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