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라노 겨울올림픽 D-7] 2018 평창 이후 최다 인원 출전… 이수경 단장 “목표 달성 가능” 스노보드 최가온 ‘설상 첫 金’ 도전… 이나현-김민선, ‘포스트 이상화’ 경쟁 컬링-썰매 등도 깜짝 메달 기대… 쇼트트랙 “최강 자존심 지킨다”
피겨스케이팅 선수 출신 이수경 선수단장은 “선수들이 준비한 만큼만 기량을 펼치는 게 가장 중요하다. 안방에서 하듯 편히 경기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강조했다. 두 아들이 알파인스키, 아이스하키 유소년 선수로 뛰고 있는 이 단장은 “엄마의 마음으로 한식 등을 완벽히 준비했다”며 웃었다. 전영한 기자 scoopjyh@donga.com
● 최가온, 한국 설상 첫 금 도전
한국 설상의 올림픽 첫 금메달 0순위 후보로 꼽히는 스노보드 여자 하프파이프의 최가온. 락스=AP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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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프파이프를 시작한 뒤 한국계인 클로이 김을 우상으로 삼았던 최가온은 3년 전 익스트림스포츠 권위 대회 ‘X게임’에서 클로이 김이 가지고 있던 ‘최연소 우승’ 기록을 깼다. 이어 2023∼2024시즌 국제스키·스노보드연맹(FIS) 월드컵에 데뷔하자마자 우승했다. 지난 시즌은 척추 골절 부상 때문에 통째로 날렸지만 이번 시즌에도 월드컵에 세 번 나가 세 번 모두 정상에 올랐다.
2018년 평창과 2022년 베이징 대회를 제패한 클로이 김은 여자 선수 중 유일하게 ‘백투백 1080(연속 3회전)’이라는 무기를 가지고 있다. 이 기술을 바탕으로 베이징 대회 때는 경쟁자들을 압도하며 금메달을 따냈다. 높은 점프와 양발을 자유자재로 쓰는 것도 장점이다.
그런데 최가온 역시 클로이 김만큼 높이 점프하면서 양발을 자유자재로 쓴다. 여기에 클로이 김에게 없는 ‘스위치백 900’(진행 반대 방향으로 도약해 뒤로 2.5회전) 점프도 한다. 두 선수는 아직 월드컵 무대 결선에서 맞대결한 적이 없다. 미국 야후스포츠는 여자 하프파이프를 이번 올림픽에서 놓치지 말아야 한 관전 포인트로 꼽았다.
설상에서 금맥을 캘 후보는 최가온 말고도 또 있다. 남자 하프파이프에서도 2023년 세계선수권대회 때 이 종목 최연소 우승 기록을 세운 이채운(20)이 금메달에 도전한다. 이 밖에 스키 하프파이프에서는 이승훈(21)이 지난 시즌 프리스타일스키 사상 한국의 첫 월드컵 동메달을 따냈고, 모굴스키 대표 정대윤(21)도 이번 시즌 한국 선수로는 처음으로 월드컵 은메달, 세계선수권 동메달을 따내 국제 경쟁력을 입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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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 겨울올림픽에서 처음 메달을 딴 건 1992년 알베르빌 대회다. 겨울올림픽에서 ‘노 메달’로 40년(1948∼1988년)을 보낸 한국은 쇼트트랙이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알베르빌 대회에서 금 2개, 은 1개, 동메달 1개를 수확했다. 이후 한국 쇼트트랙 전성시대는 계속됐다. 2006년 토리노 올림픽에서는 쇼트트랙에서만 금메달 6개를 땄다.
메달 지형에 변화가 생긴 건 2010년 밴쿠버 대회부터였다. 쇼트트랙(2개)보다 스피드스케이팅(3개)에서 금메달이 더 많이 나왔다. 피겨스케이팅(금 1개)에서도 김연아가 금메달을 땄다.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500m 올림픽 메달에 도전하는 이나현. 전영한 기자 scoopjyh@donga.com
평창 올림픽을 통해 한국의 메달밭은 더 다양해졌다. 안방 이점을 안고 한국 썰매는 사상 첫 금메달(남자 스켈레톤 윤성빈)과 은메달(봅슬레이 4인승)을 신고하며 메달 저변을 넓혔다. 이번 대회에서도 한국 스켈레톤은 정승기(27)가 윤성빈 이후 첫 메달에 도전한다. 또 홍수정(25)도 여자 스켈레톤에서 자력으로 쿼터를 따내 신규 종목인 혼성 단체전에도 출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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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 올림픽 15위, 베이징 올림픽 5위에 이어 한국 남자 피겨 최초 올림픽 메달에 도전하는 차준환. 충칭=신화 뉴시스
● 베테랑과 신예의 ‘신구 조화’
쇼트트랙 개인전 단일종목(여자 1500m) 3연패를 비롯해 쇼트트랙 전 종목 메달 후보인 최민정. 뉴시스
남자 1500m 디펜딩 챔피언으로 올림픽에 맞춰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있는 황대헌(27)의 최대 경쟁자 역시 올림픽 데뷔를 기다리고 있는 신예 임종언(19)이다. 임종언은 고교생 신분으로 이번 시즌 선발전 1위를 차지했고 ISU 월드투어 1차전부터 1500m 금메달을 따내며 ‘센세이션’을 일으켰다. 특히 2006년 토리노 대회 이후 금메달이 없는 남자 5000m 계주는 20년 만에 이탈리아에서 펼쳐지는 올림픽에서 금메달 도전에 나선다.
임보미 기자 bo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