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리아와 침착맨이 협업한 ‘통다리 크리스피치킨버거’를 리뷰하는 영상들이 유튜브에 다수 게시돼 있다. 유튜브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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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다리치킨버거라고? 씹자마자 알겠다. 이건 통다리구나.”(ve***)
“호불호 없이 물리지 않을 것 같은 스테디셀러 같은 치킨 버거 ”(JO***)
“튀김 끝부분만 너무 딱딱하지 않으면 꽤 괜찮은 버거.”(shi***)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는 롯데리아의 신제품 ‘통다리 크리스피치킨버거’를 둘러싼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롯데리아가 선보인 이 제품은 파이어핫·그릭랜치 등 2종으로, 통다리살을 전면에 내세운 것이 특징이다. 전반적으로는 “닭의 존재감이 확실하다”는 평가가 많지만, 일부에서는 “부위 특성상 식감 편차가 느껴진다”는 지적도 나온다. 다만 호불호와 별개로, 통다리 치킨의 존재감이 크다는 점에는 의견이 모인다.
이 같은 반응의 배경에는 제품 콘셉트 자체가 있다. 롯데리아는 이번 신제품에 닭 통다리살을 그대로 사용했다. 갈아서 만든 패티가 아닌 원물에 가까운 식감과 볼륨을 전면에 내세운 것이다. 실제로 “치킨버거로서 닭다리살 패티의 존재감을 잘 보여주는 맛”(it***)는 댓글은, 튀김옷보다 통다리살의 육질이 중심이라는 인상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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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리아가 선보인 신제품 ‘통다리 크리스피치킨버거’ 파이어핫·그릭랜치 2종. 롯데리아 인스타그램 갈무리
● 잘 팔릴 수밖에 없던 ‘이’ 마케팅 구조
판매 성과는 이런 체감 반응과 맞물린다. 롯데리아에 따르면 ‘통다리 크리스피치킨버거’는 지난 1월 6일 출시 이후 2주 만에 누적 판매량 100만 개를 돌파했다. 출시 첫 주에만 50만 개가 팔리며 목표 대비 210%의 판매량을 기록했고, 이는 전년 인기 신제품보다도 빠른 속도다. 같은 기간 점포당 하루 판매 수량 역시 전년 대비 140%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두 가지 맛은 그릭랜치 53%, 파이어핫 47%로 비교적 고른 선택을 받았다.
마케팅 전략도 반응 확산에 영향을 미쳤다. 308만 구독자를 보유한 유튜버 침착맨과 협업한 이번 롯데리아 광고 영상은 공개 2주 만에 유튜브와 인스타그램 합산 조회수 1000만 뷰를 넘겼다. 광고 시청자의 80% 이상이 1030세대였고, 실제 구매 역시 2030세대 비중이 70%에 달했다. 그간 롯데리아에 대해 가감 없는 평가를 해왔던 침착맨과의 협업이 진정성을 더하며 MZ세대의 공감을 끌어냈다는 분석이다.
롯데리아가 유튜브에 공개한 ‘통다리 크리스피치킨버거’ 광고 영상(위),인스타그램에 게재된 광고 영상 일부. 롯데리아 유튜브·인스타그램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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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협업이 만든 ‘경험 소비’ 공식
업계에서는 연예인·크리에이터 협업을 통한 경험 소비 흐름이 한정판 상품이나 협업 제품을 중심으로 팬덤의 소장 욕구와 ‘경험 소비’를 동시에 자극하는 형태로 진화하고 있다고 본다. 단순히 물건을 소유하는 데서 그치지 않고, 체험과 공유, 인증까지 이어지는 소비 방식이 하나의 패키지로 작동한다는 것이다.
이런 흐름 속에서 침착맨과 협업한 롯데리아의 통다리 크리스피치킨버거 역시 제품 자체에 대한 평가와 협업 인물에 대한 신뢰가 결합된 사례로 해석된다. 브랜드가 일방적으로 메시지를 전달하기보다, 친숙한 인물과의 협업을 통해 소비자가 자연스럽게 관계 형성에 참여하도록 설계했고, 이른바 ‘팬슈머’를 중심에 둔 전략이 실제 구매와 확산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황수영 기자 ghkdtndud11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