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시간 27일 오후 이동 시작, 28일 오전 PMZ 경계 15㎞ 접근 “이미 경계 벗어났을 수도”…남은 2개 양식 구조물 처리도 주목
중국이 서해 한중 잠정조치수역(PMZ)에 설치한 해상 관리 플랫폼 ‘애틀랜틱 암스테르담’의 위성사진. 해당 구역에서 이동되기 몇 시간 전인 27일 오전 11시 37분께(한국시간) 촬영됐다. (CSIS제공) ⓒ News1
CSIS는 이날 공개한 분석 보고서에서 중국이 PMZ 내에 설치했던 관리 플랫폼 ‘애틀랜틱 암스테르담’(Atlantic Amsterdam)이 한국시간 27일 오후 7시 30분께 예인선에 의해 북쪽으로 이동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CSIS는 상업 위성사진과 AIS 데이터를 종합 분석한 결과, 해당 구조물이 중국 예인선 ‘더훙’(De Hong)과 ‘웨이샤오퉈 1호’(Weixiaotuo 1), 중국 해경선 ‘중궈하이젠 4073’(Zhongguohaijian4073)의 호위를 받으며 PMZ 경계 방향으로 이동하는 모습이 포착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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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SIS는 “마지막 위치를 볼 때 이미 PMZ를 벗어났거나 거의 경계선에 근접한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중국이 서해 한중 잠정조치수역(PMZ)에 설치한 해상 관리 플랫폼 ‘애틀랜틱 암스테르담’의 이동 경로. 한국시간 28일 오전 4시20분 기준 해당 구조물 PMZ 경계선으로부터 약 8해리(15km)까지 근접했으며, 이후 선박자동식별시스템(AIS) 신호가 끊겼다고 미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는 밝혔다. (CSIS 홈페이지) ⓒ News1
궈자쿤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중국 측의 남해, 황해(서해) 어업 및 양식 시설 문제에 대한 입장은 변하지 않았다”며 “중국과 한국은 해상 이웃 국가로, 양측은 해양 관련 문제에 대해 긴밀한 소통을 유지하며 이견을 적절히 관리하고 상호 이익이 되는 협력을 촉진하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중국 측의 관리 시설이 PMZ 밖으로 이동하는 이번 조치에 대해서는 한중 간 확실하게 소통이 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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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부는 관리 플랫폼이 PMZ 밖 중국 방향으로 이동 중이라는 점을 확인하며 “의미 있는 진전”이라고 밝혔고, 청와대도 “그간 여러 우려의 중심이 돼 온 관리 플랫폼이 이동한 것은 환영할 만한 변화”라며 서해를 평화롭고 공영하는 바다로 만들기 위한 협의를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애틀랜틱 암스테르담은 원래 석유 시추 시설이었으나 중국이 해상 관리 플랫폼으로 전환한 반고정 구조물로, 헬기 이착륙장과 인력 체류 시설까지 갖추고 있다.
중국은 이를 어업 관리용이라고 주장해 왔지만, 한국에서는 해역 감시·통제 거점으로 활용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돼 왔다. 중국은 2018년과 2024년 각각 심해 양식 시설 ‘선란 1호’와 ‘선란 2호’를 PMZ에 설치했고, 2022년에는 이 관리 플랫폼까지 추가로 배치하면서 논란이 커졌다.
CSIS는 이번 조치가 단기적으로는 한중 간 긴장을 완화할 수 있다고 평가하면서도, PMZ에 남아 있는 양식 시설 2기의 처리 여부가 향후 갈등 완화의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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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