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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으려 해도 뿡” 갱년기 방귀, 냄새까지 독해졌다면?

입력 | 2026-01-29 07:00:00


갱년기 호르몬 불균형이 위장관 기능을 떨어뜨려 가스 생성과 복부 팽만을 유발한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과도한 가스와 복부 팽만은 갱년기에 접어든 여성들이 흔히 겪는 증상이지만, 단순한 소화 불량이 아니라 호르몬 변화와 장내 환경 악화가 겹친 신호일 수 있다. 식사 후 배가 풍선처럼 부풀어 오르고 방귀와 트림이 잦아졌다면, 몸속에서 일어나는 변화가 일상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는 뜻이다.

일본 여성 전문 클리닉의 시미즈 타쿠야 원장은 최근 중장년 전문 매체 할메크를 통해 “에스트로겐 급감이 자율신경계를 흔들어 위와 장의 통제력을 떨어뜨린다”고 설명했다.

에스트로겐 수치가 낮아지면 자율신경계가 교란돼 소화 기관은 정상 기능을 수행하지 못한다. 특히 음식 섭취 시 배가 풍선처럼 부풀어 오른다면 이는 호르몬 부족으로 소화 효소가 줄어든 상태임을 의미한다.

장내 환경 변화와 근력 저하 역시 가스 발생의 주된 원인이다. 지독한 방귀 냄새는 장내 유해균이 급증해 부패 가스를 만들어내고 있다는 증거다.

노화와 갱년기가 겹쳐 항문 괄약근 등 골반저근 근력이 약해지면 가스는 의지와 상관없이 빈번하게 배출된다. 양파, 고구마, 브로콜리 등 가스 유발 식품과 육류 위주의 식단은 이 증상을 더욱 심화시킨다.

또 심리적 스트레스가 유발하는 ‘공기연하증’도 주의해야 한다. 공기연하증은 무의식적으로 다량의 공기를 삼켜 배에 가스가 차고 트림이나 방귀가 잦아지는 증상을 뜻한다. 스트레스와 수면 부족은 이 증상을 악화시켜 장내 가스 양을 최대 2000mL까지 늘리고, 하루 평균 방귀 횟수가 20회에 육박하게 된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시미즈 원장은 일상을 방해하는 가스 문제의 해결책으로 식사법 개선과 생활 속 자세 교정을 제시했다. 음식은 천천히 씹어 삼켜 공기 흡입량을 줄이고 틈틈이 스트레칭을 통해 장 운동을 활성화해야 한다.

누운 상태에서 무릎을 가슴으로 당기는 ‘가스 빼기 포즈’나 복부 지압은 가스 배출을 원활하게 돕는 효과가 있다.

다만 이러한 노력에도 증상이 호전되지 않는다면 대장암이나 장폐색 등 중증 질환 가능성을 배제해서는 안 된다. 불편함이 지속될 경우 환자는 즉시 소화기 내과를 방문해 정밀 검사를 받아야 한다.

최강주 기자 gamja82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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