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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 “행정 합치자” 횡성 “망언” 강력 반발

입력 | 2026-01-28 04:30:00

원강수 시장, 행정구역 통합 거론
군 “망발 묵과 못해… 사과 안하면
도로망 확대-산단 조성 중단할 것”
시 “양 지역 시너지 극대화” 입장



김명기 횡성군수(가운데)와 군민들이 27일 군청 1층 로비에서 원주시의 행정통합 제안을 규탄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횡성군 제공


강원 원주시가 횡성군과의 통합을 제안한 데 대해 횡성군과 군민들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김명기 횡성군수는 27일 군청 1층 로비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원주시가 횡성군과의 행정구역 통합을 공개적으로 거론한 망발은 절대 묵과할 수 없으며, 이번 발언을 취소하고 횡성군민에게 사죄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김 군수는 “횡성군과 원주시는 역사적으로 행정구역을 함께한 사례가 없고, 전통적으로 독립된 행정체계와 지역 정체성을 유지해 온 자치단체”라며 “이런 현실을 외면한 채 통합을 거론하는 것은 어떤 이유로 변명하더라도 일고의 가치가 없다”고 강조했다.

횡성군은 원주시장의 사과가 없을 경우 그동안 양 자치단체가 함께 논의해 온 원주(횡성)공항의 국제공항 승격 협력과 횡성∼원주 간 도로망 확대, 국가산업단지 조성 등 모든 협의와 노력을 전면 중단하겠다고 못 박았다.

횡성군번영회는 입장문을 통해 “얼토당토않은 통합 제안은 지금까지 횡성군과 단 한 차례의 협의도 없었고, 5만 횡성군민 가운데 단 1명도 찬성하거나 관련 여론을 형성한 적이 없다”며 “자신의 불리한 정치적 국면을 타개하기 위해 이웃 도시인 횡성군을 끌어들여 마치 자신이 지방 발전의 선도자인 양 행세하는 모습에 경악을 금치 못한다”고 비판했다.

횡성군이장협의회도 “우리 횡성을 자기들 마음대로 붙였다 떼었다 할 수 있는 ‘원주의 뒷마당’쯤으로 여기는 오만한 태도에 밤잠을 설쳤다”며 “5만 군민의 이름으로 원주시의 안하무인 격 행태를 규탄한다”고 밝혔다.

원주시는 26일 인접한 횡성군과의 행정통합 필요성을 제기했다. 원강수 원주시장은 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는 광역 행정 통합 논의와 함께 기초자치단체 간 통합 논의도 시작해 달라”며 “광역 통합에 준하는 방식으로 원주·횡성 통합시가 탄생한다면 중부내륙 거점도시로서의 역할을 수행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원 시장은 “광역 통합에 준하는 인센티브를 기초 통합에도 제공한다면 기초자치단체도 통합을 주저할 이유가 없다”며 “강원도도 지역적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강원특별법’에 기초자치단체 통합에 대한 파격적인 인센티브를 함께 담아 정부에 건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원주시는 양 시군이 통합될 경우 △원주공항의 국제공항 승격을 위한 기반시설 조성 △국도 5호선 6차선 확장 등 원주∼횡성 간 교통망 확충 △원주의 인공지능(AI) 산업과 횡성의 미래 모빌리티 산업 간 시너지 극대화 △상수원 보호구역 등 공동 현안 해결 능력 제고 등의 효과가 있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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