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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고 금속활자본 ‘직지’, 유럽에 알린다

입력 | 2026-01-28 04:30:00

청주고인쇄박물관 세계화 속도
현지에서 직지 교육-홍보 활동




충북 청주에 있는 청주고인쇄박물관이 세계 최고(最古) 금속활자본인 ‘직지심체요절’(直指心體要節·직지)의 세계화에 힘을 쏟고 있다. 청주고인쇄박물관은 국내외 네트워크를 활용해 직지의 가치와 한국의 금속활자 문화를 알리는 전략을 추진 중이라고 27일 밝혔다.

청주고인쇄박물관은 올해부터 유럽 각지의 한글학교와 협력해 재외동포 청소년과 현지 외국인을 대상으로 한 직지 교육·홍보 활동을 본격 추진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유럽한글학교협의회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했으며, 해외 홍보 네트워크 강화를 위해 직지 홍보대사와도 협력하고 있다. 또 국가별 홍보대사들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핫라인을 구축해 홍보 활동을 공유하고 있다. 연 2회 이상 온라인 줌 회의도 열어 연간 성과와 향후 계획을 논의하고 있다.

이와 함께 각국 공관 등 국제 네트워크를 통해 직지 영인본과 홍보 자료를 전달했다. 지난해에는 한국-라오스 재수교 30주년을 기념해 직지 영인본과 라오스 전통 문헌인 바이란의 공동 전시회에 참여했다. 세계 최대 규모의 독일 프랑크푸르트 국제도서전에도 참가해 직지의 역사적 가치 등을 널리 알렸다. 청주고인쇄박물관 관계자는 “K콘텐츠 열풍에 힘입어 직지에 대한 세계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앞으로 국내외 네트워크를 적극 활용해 직지의 가치를 세계화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청주고인쇄박물관은 직지가 인쇄된 흥덕사지가 입증되고 그 터가 정비되면서 1992년 3월 17일 개관했다. 흥덕사는 고려 우왕 3년인 1377년 금속활자를 직접 주조해 직지를 인쇄한 곳이다. 1985년 청주시 흥덕구 운천동 택지개발사업 도중 ‘서원부흥덕사(西原府興德寺)’라고 새겨진 금구(禁口·절에서 쓰인 의식 법구의 하나)가 발견되면서 절터의 위치가 처음으로 확인됐다.

청주고인쇄박물관은 2001년 직지를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 등재시키는 데 기여하는 등 직지의 가치와 한국의 옛 인쇄 문화를 알리고 있다. 2004년에는 ‘직지상(賞)’을 제정해 전 세계를 대상으로 기록유산의 보존과 활용에 공헌한 개인이나 단체에 수여하고 있다. 또 국내외 기획 전시와 학술회의, 교육 활동도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유네스코기록유산센터와 협업한 연령대별 맞춤형 기록문화 체험 프로그램에는 1000여 명이 참여했다. 올해는 시민이 일상 속에서 기록문화를 접할 수 있도록 ‘시민참여형 박물관 탈출기’ 프로그램을 진행할 계획이다. 최근 문화체육관광부가 발표한 ‘2025년 공립박물관 평가·인증’에서 4회 연속 우수기관으로 선정됐다.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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