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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남성 불임이 사회적 건강 이슈로 떠오르면서 주요 원인 중 하나로 알려진 정계정맥류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정계정맥류는 남성 불임 환자의 약 절반에서 발견될 정도로 흔한 질환으로 젊은 연령대에서도 비교적 많이 나타난다. 하지만 증상이 경미하거나 거의 없어 진단이 늦어지는 경우가 적지 않다.
정계정맥류는 정맥 판막 기능 이상으로 혈액이 역류하면서 고환 주변 정맥이 확장돼 구불구불하게 엉키고 혹처럼 부풀어 오르는 질환이다. 주로 좌측에서 발생하며 초기에는 특별한 증상이 없거나 음낭의 가벼운 불편감 정도로 나타난다. 시간이 지나면 장시간 서 있거나 운동 후 음낭의 묵직함, 둔한 통증, 열감 등이 반복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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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단에는 신체검사와 함께 음낭 도플러 초음파 검사가 필수적이다. 치료는 재발률과 합병증 위험이 낮은 미세 현미경 정계정맥류 절제술이 표준 치료로 시행된다. 확장된 정맥을 선택적으로 차단해 혈액 역류를 막고 고환의 혈류 환경을 개선하는 방식이다.
김동석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비뇨의학과 교수는 “정계정맥류는 통증이 심하지 않다고 방치하는 경우가 많다”며 “음낭의 묵직함이나 불편감이 반복된다면 전문 진료를 통해 정확한 진단을 받는 인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계정맥류는 조기에 발견해 적절히 치료하면 고환 기능 보존과 생식기능 회복을 기대할 수 있는 질환이다. 사소해 보이는 음낭의 변화에 대한 관심이 현재와 미래의 건강을 지키는 출발점이 될 수 있다.
김인규 기자 anold3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