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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상 경기장, 대부분 70년전 시설 재활용… 딱 2개만 새로 지어”

입력 | 2026-01-27 04:30:00

[밀라노 겨울올림픽 D-10]
‘IOC 선수위원 도전’ 원윤종이 전하는 2026 겨울올림픽
“지속 가능한 올림픽” 기존 시설 활용
빙속-설상종목 선수촌 6곳 흩어져… 피겨~바이애슬론 경기장 388km
“현장 소통… 선수들 고충 해소 주력”





2018 평창 올림픽 봅슬레이 4인승 은메달리스트 원윤종(41·사진)은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올림픽에서 한국 겨울 종목 국가대표 출신 최초로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선수위원에 도전한다. 원윤종은 23일 국제스키·스노보드연맹(FIS) 크로스컨트리 월드컵이 열리는 스위스 곰스로 출국했다.

6일 대회 개막에 앞서 “모든 종목 선수들을 만나려면 일정이 빠듯하다. 운동화도 세 켤레 챙겼다”는 원윤종은 “(스위스에서) 크로스컨트리 월드컵을 마치면 (참가) 인원이 가장 많은 밀라노 지역으로 이동해 유세 활동을 한다. 이후 스키·스노보드 프리스타일 종목이 열리는 리비뇨, 알파인스키가 열리는 보르미오 등 순차적으로 여섯 군데 선수촌을 모두 돌 예정이다. 선수 한 명 한 명 다 만난다는 각오”라고 했다. IOC 선수위원은 올림픽 기간 선수들의 투표로 정해진다. 원윤종을 포함해 11명이 경쟁해 상위 득표 2명이 선수위원으로 뽑힌다.

이번 대회는 올림픽 역사상 처음으로 공식 명칭에 서로 다른 두 도시(밀라노, 코르티나담페초) 이름이 들어간다. ‘지속 가능한 올림픽’을 목표로 1956년 코르티나담페초 올림픽 당시 사용했던 시설을 재활용해 설상 종목 경기를 치른다. 이번 올림픽에서 새로 지은 경기장은 밀라노 산타줄리아 아이스하키 아레나와 코르티나 슬라이딩 센터 두 개뿐이다. 밀라노 스피드스케이팅 스타디움은 전시장 건물 내 임시 구조물을 설치해 대회 기간에만 경기장으로 사용한 뒤 해체한다.

밀라노 남부에 있는 피겨스케이팅 경기장에서 오스트리아와 국경을 접한 안트홀츠-안테르셀바의 바이애슬론 경기장까지는 388km 떨어져 있다. 올림픽 선수촌도 6곳에 퍼져 있다. 봅슬레이 선수 시절 길어야 1분 남짓 몰던 파일럿 원윤종은 이제 운전대를 잡으면 3시간은 기본으로 운전해야 한다.

비시즌 기간에도 여러 종목 선수들의 전지훈련지와 경기장을 찾아다니면서 얼굴을 알린 원윤종은 “특히 설상은 인프라 차이를 체감했다. 최근 바이애슬론 월드컵 경기에 갔더니 이 종목 상위 국가들은 엄청 큰 화물 트럭을 경기장 바로 옆까지 가져오는데 그 안에 스키가 한 200대 있고, 왁싱 기술자도 상주했다. 기량 차이가 날 수밖에 없겠구나 싶었다”고 했다.

장비가 없어 남의 썰매를 빌려 타던 한국 봅슬레이에서 최초 올림픽 메달이라는 역사를 쓴 원윤종은 이번에는 썰매 종목 출신 사상 첫 IOC 선수위원이라는 새 역사에 도전한다. 원윤종은 “나도 평창 대회 때 (봅슬레이) 2인승에서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4인승 경기를 앞두고는 포기하고 싶을 정도로 압박이 심했다. 대부분의 선수들이 겪을 상황”이라며 “현장을 찾아다니면서 어떤 어려움이 있는지 조금이라도 더 공감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했다.

현지 시간으로 다음 달 6일 막을 올리는 이번 올림픽에 한국은 13개 종목, 총 71명이 참가한다. 개회식 기수는 차준환(25·피겨스케이팅)과 박지우(28·스피드스케이팅)가 맡는다.



임보미 기자 bo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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