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티코에 따르면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을 포함해 쿠바 공산정권에 적대적인 트럼프 행정부 내 주요 인사들이 해상 봉쇄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이들은 봉쇄 조치가 1994년 쿠바와의 무역 및 금융 거래에 대한 미국의 금수 조치를 법제화한 ‘리베르타드법’에 의해 정당화될 수 있다며 법적 논란 또한 없을 것으로 자신하고 있다.
쿠바에서는 1959년 공산 혁명이 일어난 후부터 반미 성향 정권이 집권하고 있다. 한 트럼프 행정부 관계자는 미국 입장에서 쿠바 공산 정권의 전복은 반드시 올해 안에 실행해야 할 과제로 여겨지고 있다고 폴리티코에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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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백악관 관계자는 폴리티코에 “에너지는 쿠바 정권을 무너뜨릴 수 있는 강력한 무기”라고 주장했다. 화력발전소가 가동을 멈추고 고질적인 전력난 등이 심화한다면 국가 전체의 기능이 완전히 마비될 수 있다는 뜻이다.
다만 일부 트럼프 행정부 인사들은 쿠바의 원유 수입을 완전히 차단하면 인도적 위기가 발생해 결과적으로는 미국의 부담이 커진다며 반대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 역시 아직 최종 결정을 내리지 않은 상태다.
최근 트럼프 대통령은 쿠바 정권의 붕괴는 임박했다는 자신감을 거듭 내비치고 있다. 그는 8일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쿠바는 베네수엘라산 원유 없이 생존할 수 없다”고 했다. 또 11일에는 “더 이상 쿠바에 베네수엘라산 원유와 자금이 흘러가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쿠바를 겨냥한 트럼프 행정부의 노골적인 압박에 쿠바의 현 주요 원유 공급국인 멕시코도 공급 중단을 검토하고 있다. 멕시코 정부 고위 소식통들은 23일 로이터통신에 “쿠바에 계속 원유를 공급한다면 트럼프 대통령을 자극할 수 있다는 불안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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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규영 기자 kyu0@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