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마모토 겐(41) 일본 후쿠이현 의원. (출처=야마모토 의원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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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습 정치에 대한 비판론을 잠재울 수 없다.”
다카이치 사나에(高市早苗) 일본 총리의 의붓아들 야마모토 겐(山本建·42·사진) 후쿠이현 지방의회 의원이 다음 달 8일 치러질 중의원(하원) 선거에서 집권 자민당 후보로 나서려던 계획을 포기했다. 그는 다카이치 총리의 남편 야마모토 다쿠(山本拓) 전 중의원 의원이 첫 결혼에서 얻은 자식이다.
다카이치 총리는 ‘세습 정치’ 전통이 강한 일본에서 보기 드물게 비(非)세습 정치인으로 최고 권력자에 올랐다. 야마모토 의원이 출마를 포기한 이유는 자신의 출마가 의붓어머니의 정치적 상징성과 이미지, 나아가 자민당에도 부담을 줄 수 있다는 판단 때문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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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야마모토 의원은 자신의 지방의원 지역구인 후쿠이2구에서 자민당 후보로 출마할 뜻을 밝혔다. 자민당 안팎에서 반대가 거세게 일자 무소속으로 출마를 강행하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그럼에도 비판이 잦아들지 않자 결국 출마 자체를 포기했다.
후쿠이2구는 야마모토 의원의 아버지인 야마모토 전 의원의 지역구이기도 하다. 2004년 부친과 다카이치 총리가 재혼하면서 야마모토 의원은 지역의원 출마 과정 등에서 부친, 의붓어머니의 직간접적 지원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다카이치 총리는 1961년 나라의 평범한 가정에서 태어났다. 명문 사립대인 와세다대 등에 합격했지만 딸의 공부에 별 뜻이 없었던 부모 때문에 고향 인근의 국립대인 고베대로 진학했다. 1993년 중의원에 처음 당선됐을 때도 무소속으로 출마했다. 기존의 세습 정치인과 차별화된 행보가 다카이치 총리의 트레이드마크로 꼽힌다.
오승준 기자 ohmygo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