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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길서 세 딸 구해낸 엄마에게 100만원 모아준 소방관들

입력 | 2026-01-23 16:13:00


광양소방서가 지난 19일 금호동 아파트에서 화재가 발생하자 사다리차를 동원해 인명을 구조하고 있다. 광양소방서 제공.

전남 광양소방서 소방관들이 산불 진화활동으로 받은 격려금을 아파트 화재 구조 다자녀 가정에 기부했다.

광양소방서는 23일 불길에 갇힌 어린 세 딸을 구하기 위해 아파트 6층 외벽을 탄 40대 어머니에게 격려금 100만 원을 전달했다. 김옥연 광양소방서장이 격려금을 직접 전달하자 40대 어머니는 “불을 꺼준 것만도 고마운데 격려금을 받을 수 없다”며 손사래를 쳤다. 김 서장 등 소방관들이 계속 설득했고 40대 어머니는 결국 감사를 표하며 격려금을 받았다.

이 어머니는 19일 오후 5시 20분경 광양 시내 아파트에서 발생한 화재로 인해  어린 세 딸이 고립되자 6층 높이 아파트 외벽을 타고 5층 자신의 집으로 내려갔다. 이들 네 모녀는 함께 대피해 있다가 119신고 5분 만에 도착한 소방관들에 의해 무사히 구조됐다. 40대 어머니는 화재로 발생한 연기를 많이 마셔 22일까지 쉰 목소리를 냈지만 이날은 정상목소리를 회복했고 세 딸도 건강하다고 광양소방서는 전했다.

광양소방서가 이 가정에 전달한 격려금은 최근 산불 진화 활동으로 받은 전남지사 격려금 100만 원으로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광양소방서 관계자는 “직원들이 4남매 다자녀 가정의 형편이 어렵다는 것을 알고 돕자고 해 격려금을 전달하게 됐다”며 “도움이 필요한 이웃에게 다시 나눔으로써 지역사회에 선한 영향력이 확산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광양시는 화마 피해를 입은 이들 가정의 곤란한 형편을 감안해 각종 지원방안을 찾고 있다. 광양시 관계자는 “경제적으로 힘들던 이들 가정이 화마 피해까지 입어 더 어려운 상황인 만큼 각계 온정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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