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소방서가 지난 19일 금호동 아파트에서 화재가 발생하자 사다리차를 동원해 인명을 구조하고 있다. 광양소방서 제공.
광양소방서는 23일 불길에 갇힌 어린 세 딸을 구하기 위해 아파트 6층 외벽을 탄 40대 어머니에게 격려금 100만 원을 전달했다. 김옥연 광양소방서장이 격려금을 직접 전달하자 40대 어머니는 “불을 꺼준 것만도 고마운데 격려금을 받을 수 없다”며 손사래를 쳤다. 김 서장 등 소방관들이 계속 설득했고 40대 어머니는 결국 감사를 표하며 격려금을 받았다.
이 어머니는 19일 오후 5시 20분경 광양 시내 아파트에서 발생한 화재로 인해 어린 세 딸이 고립되자 6층 높이 아파트 외벽을 타고 5층 자신의 집으로 내려갔다. 이들 네 모녀는 함께 대피해 있다가 119신고 5분 만에 도착한 소방관들에 의해 무사히 구조됐다. 40대 어머니는 화재로 발생한 연기를 많이 마셔 22일까지 쉰 목소리를 냈지만 이날은 정상목소리를 회복했고 세 딸도 건강하다고 광양소방서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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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양시는 화마 피해를 입은 이들 가정의 곤란한 형편을 감안해 각종 지원방안을 찾고 있다. 광양시 관계자는 “경제적으로 힘들던 이들 가정이 화마 피해까지 입어 더 어려운 상황인 만큼 각계 온정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