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골령골 3명, 경산 코발트광산 2명, 제주공항 2명 발굴 유해에서 신원 밝혀진 4·3 희생자, 지금까지 154명
24일 오후 제주시 봉개동 제주4·3 평화교육센터에서 열린 ‘4·3 희생자 신원확인 결과 보고회’에서 유해함을 든 희생자 유족들이 입장하고 있다. 2025.02.24. [제주=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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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해발굴 및 유전자감식 사업을 통해 행방불명이었던 제주4·3사건 희생자 7명의 신원이 새롭게 확인됐다. 이들 희생자는 도외 형무소에서 행방불명된 5명과 도내에서 행방불명된 2명이다.
제주도와 제주4・3평화재단은 지난해 유전자감식 사업을 통해 대전 골령골, 경북 경산 코발트광산, 제주공항 등지에서 발굴한 유해의 신원을 확인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번에 경산 코발트광산에서 발굴된 대구형무소 희생자 유해 가운데 최초로 제주4·3사건 희생자 2명의 신원이 확인됐다. 대전 골령골에서는 2023년 1명에 이어 이번에 추가로 3명이 확인됐다. 또한 도내에서는 2007년과 2009년에 제주공항에서 각각 발굴된 유해에서 2명의 신원이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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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읍 도련리(현재 제주시 도련동) 출신인 양달효(당시 26세)는 1948년 6월경 행방불명됐다. 이후 주정공장수용소에 수감됐다는 얘기를 듣고 한 차례 면회한 것을 마지막으로 소식이 끊겼다. 조사 결과 대전형무소에 수감됐다가 대전 골령골 집단학살로 희생당한 것으로 추정된다.
강두남(당시 25세)은 제주읍 연동리(현재 제주시 연동) 출신으로 1948년 10월경 한라산에서 피난 생활 중 가족과 소식이 끊겼다. 조사 결과 1949년 7월경 대전형무소에 수감된 사실이 확인됐으며 대전 골령골 집단학살로 희생당한 것으로 추정된다.
애월면 소길리(현재 애월읍 소길리) 출신인 임태훈(당시 20세)은 1948년 12월 경찰에 연행된 이후 행방불명됐다. 조사 결과 목포형무소에서 대구형무소에 이감됐다가 6・25전쟁이 발발 후 경산 코발트광산 집단학살로 희생당한 것으로 추정된다.
송두선(당시 29세)은 서귀면 동홍리(현재 서귀포시 동홍동) 출신으로 1949년 봄 경찰에 연행된 이후 행방불명됐다. 1949년 7월경 대구형무소에 수감된 사실이 확인됐으며 경산 코발트광산 집단학살로 희생당한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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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인경(당시 46세)은 한림면 상명리(현재 한림읍 상명리) 출신으로 6・25전쟁이 발발 후 경찰에 연행된 후 행방불명됐다. 모슬포 탄약고(서귀포시 대정읍)에서 희생당했다고 알려졌는데 유해는 제주공항에서 발굴됐다.
이번 희생자의 신원확인은 직계 유족은 물론 방계 유족의 채혈 참여를 통해 이뤄졌다. 신원확인 보고회는 2월3일 오후 3시 제주4·3평화공원 내 4·3평화교육센터 대강당에서 열린다.
이번을 포함해 발굴 유해에서 지금까지 도내 147명, 도외 7명 등 모두 154명의 신원을 확인했다.
오영훈 제주도지사는 “70여 년이 지난 지금도 유족들은 가족을 기다리고 있기에 단 한 사람의 희생자라도 찾기 위해 끝까지 노력하겠다”며 “방계 8촌까지 유족 채혈이 신원 확인의 결정적 열쇠이기 때문에 보다 많은 유족의 채혈 참여를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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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