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조국에 합당 제안] 반청, ‘꼭꼭 숨긴 합당제안’ 성토… “정청래 독단적 결정에 심한 모멸감” 20명 반대 성명… 재신임 투표 거론도 친청은 “뭉치면 이익… 적극 환영”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가 22일 오전 당대표실에서 조국혁신당에 합당을 제안했다. 장승윤 기자 tomato99@donga.com
이언주 최고위원은 정 대표의 합당 제안에 대해 “누가 이익을 얻는가를 생각해 봐야 한다. (정 대표의) 연임을 위한 포석이 아닌가”라며 “전 당원에게 직접 다 물어보고, 당 대표의 진퇴도 묻는 게 맞다”고 주장했다. 합당에 대한 전 당원 투표 등을 통해 정 대표의 재신임을 물어야 한다는 취지다.
김민석 국무총리와 가까운 강득구 최고위원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발표 20분 전 합당 제안을 통보받았다며 “최고위가 거수기인가. 자괴감과 모멸감을 느낀다”고 했다. 이어 “이제는 도저히 참을 수 없게 됐다. 선을 넘어도 한참 넘었다”고 비판했다. 황명선 최고위원도 “당원이 주인인 정당을 내세워 1인 1표제를 추진하면서, 정작 당의 중대한 의사 결정에서 당원을 배제하는 것은 명백한 자기모순”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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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원조 친명’으로 분류되는 김영진 의원은 이날 의원총회에서 “합당은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며 정 대표에게 힘을 실어줬다고 한다. 박지원 의원도 SNS에 “뭉치면 더 커지고 이익이며, 분열하면 망한다”며 “정 대표의 제안을 적극 환영한다”고 썼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22일 전북 전주시 조국혁신당 전북도당에서 열린 ‘전북 현장 최고위원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6.1.22/뉴스1
당내 반발이 이어지자 정 대표는 의총에서 “조국혁신당 합당 추진은 당청이 조율해서 한 것”이라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는 정 대표 측이 합당 제안에 대해 사전 공유해 왔다고 밝혔지만 시점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 여권 관계자는 “이재명 대통령은 당 대표 시절부터 조국혁신당과 통합해야 한다는 입장이었다”면서도 “정 대표의 통합 제안은 갑자기 급물살을 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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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우 기자 suwoong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