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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권성동, ‘王’자 노리개 등 장식 상자 2개로 1억 받았다”

입력 | 2026-01-22 16:54:00

합수부 “윤영호, 5000만원씩 담아 직접 전달”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이 3일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법에서 통일교로부터 불법 정치자금을 수수한 혐의 사건 1차 공판에 출석해 자리에 앉아 있다. 2025.11.3 사진공동취재단


국민의힘 권성동 의원이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으로부터 왕(王) 자가 적힌 노리개가 달려 있는 상자 등을 통해 1억 원을 전달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통일교와 신천지의 ‘정교유착 비리 의혹’을 수사 중인 검경 합동수사본부(본부장 김태훈 서울남부지검장)는 이러한 수사 내용을 검토하며 통일교의 추가 로비 의혹 등을 수사 중이다.

윤 전 본부장은 2022년 1월 5일 본인이 권 의원을 직접 만나 상자 2개를 건넸다고 진술한 것으로 22일 알려졌다. 파란색 상자에는 왕(王) 자가 적힌 노리개가 달려 있었고 현금 5000만 원이 포장돼 있었다고 한다. 이 노리개는 온라인 쇼핑몰에서 흔히 살 수 있는 제품이었다. 다른 빨간색 상자는 장식이 달랐고 1000만 원 단위로 5개 묶음 포장된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윤 전 본부장의 아내이자 전 통일교 재정국장이었던 이모 씨는 두 상자를 포장하는 과정을 동영상과 사진으로 찍어 윤 전 본부장에게 전송했다.

당시 김건희 특검(특별검사 민중기)은 “(개별 포장된 현금은) 5명에게 나뉘어 배분되거나 여러 차례에 걸쳐 사용될 계획이 있었을 수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파악됐다. 하지만 최종 용처 등을 밝혀내지 못한 채 권 의원만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구속 기소했다. 28일 1심 선고를 앞둔 권 의원은 “1억 원을 받은 사실이 결코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한편 권 의원은 건진법사 전성배 씨가 2024년 12월 17일 검찰의 압수수색을 당하자 8일 뒤 대포폰으로 윤 전 본부장에게 전화를 건 것으로 나타났다. 윤 전 본부장은 “서울의 한 호텔 라운지에서 만나 30분 정도 얘기를 나눴다. 권 의원에게서 먼저 전화가 왔고, 만나서 ‘전성배 고문이 문제가 된다고 이야기를 들었다’며 별일이 없는지 등을 물었다”고 조사 과정에서 진술했다. 이 밖에도 권 의원은 윤 전 본부장이 특검으로부터 첫 조사를 받은 지난해 7월 22일 자신의 비서관을 통해 윤 전 본부장 측근에게 전화를 걸어 “조사 내용이 무엇인지 아느냐”며 묻는 등 말 맞추기를 시도한 정황도 드러났다.



소설희 기자 facthee@donga.com
고도예 기자 ye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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