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21일(현지 시간)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 연차 총회에서 특별 연설을 하고 있다. AP=뉴시스
트럼프 대통령은 21일(현지 시간)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 연차 총회 특별 연설에서 유럽 주요국 정상 등을 앞에 두고 “우리가 아니었다면 여러분은 모두 독일어나 일본어를 하고 있었을 것”이라며 2차 세계대전 당시 미국의 역할을 강조했다.
그는 또 2차 세계대전 당시 그린란드를 방어할 수 없는 덴마크를 위해 미국이 그린란드를 지켰다고 주장하며 덴마크를 향해 “은혜를 모른다(ungrateful)”고도 했다. 특히 “전쟁 이후 그린란드를 덴마크에 돌려준 것은 바보 같은 짓이었다“면서 ”모든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동맹국은 자국 영토를 방어할 의무가 있고 그린란드를 제대로 지킬 수 있는 나라는 미국밖에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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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란드를 병합하는 목적에 대해서는 “그린란드는 러시아와 중국 사이에 중요한 전략적인 위치에 있다”며 “국가 안보, 국제 안보를 위한 것이지 수백 피트 아래 묻혀 있는 광물 때문이 아니다”고 주장했다. 그는 “우리는 그린란드를 희토류가 아니라 국제 안보 때문에 중요하게 생각한다”고 재차 언급했다.
이어 “덴마크로부터 우리가 원하는 것은 단 하나”라며 “국가 안보와 국제 안보를 위해서, 그리고 위험한 잠재적 적들을 억제하기 위해 이 땅을 달라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그린란드는 사실상 얼음덩어리고, 미국은 그걸 받으려고 한다”며 “그 얼음덩어리는 미국이 제공할 수 있는 것에 비해서는 매우 적은 대가다”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21일(현지 시간)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 연차 총회에서 특별 연설을 하고 있다. AP=뉴시스
유럽과 나토에 대한 비판도 서슴치 않았다. 그는 “우리는 러시아로부터 유럽을 보호해줬고, 수년 동안 그들을 도왔다”면서 “(하지만) 우리는 아무것도 받은 적이 없고 다만 나토 비용을 지불해 왔을 뿐”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미국이 사실상 나토 비용의 거의 100%를 부담하고 있었다”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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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22일까지 다보스 현장에 머물면서 유럽 주요국 정상들과 양자 회담을 갖는다. 트럼프 대통령이 다보스에 도착하기 전 전용기 에어포스원이 기체 결함으로 회항하는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다. 그는 예비기를 이용해 다보스에 도착했다.
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