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배우나 아이돌 출신으로 친숙한 30대 여성 스타들이 기존 이미지와는 다른 새로운 캐릭터로 공연 무대에 도전하고 있다. 국내 공연 시장이 크게 성장하면서 영화나 드라마에서 주로 활동하는 배우들의 연극, 뮤지컬 출연은 이제 낯선 일은 아니다. 하지만 기존 이미지를 벗어난 과감한 시도는 배우와 공연계 모두에 신선한 활력을 주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 거친 남성 연기하는 문근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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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극작가 라일 케슬러가 쓴 ‘오펀스’는 1983년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초연한 뒤 영국 런던과 미 뉴욕 브로드웨이에서 큰 인기를 끌었다. 한국에선 2017년 초연했다. 미 필라델피아 북부를 배경으로 고아 형제와 갱스터가 함께 살아가며 가족이 되는 이야기다.
문 배우는 고아 형제 가운데 동생 필립을 지키기 위해 살아가는 형 트릿 역을 맡았다. 트릿은 겉으로는 폭력적이지만 내면은 여린 인물. 감정을 섬세하게 해석하면서도 폭발적인 에너지를 분출하는 게 중요한 캐릭터. 문 배우는 드라마 ‘바람의 화원’ 등에서 남장 여성을 연기한 적은 있으나, 실제 남성 캐릭터는 처음이다.
연극 ‘말벌’(THE WASP) 포스터(해븐프로덕션 제공)
이 작품은 영 극작가 모건 로이드 맬컴의 대표작으로 2015년 런던 햄프스테드 극장에서 초연했다. 이후 런던 웨스트엔드, 미 시카고, 호주 멜버른과 지난해 미 뉴욕에서 관객을 만났다. 2024년에는 동명 영화로도 개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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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8일 개막 예정으로, 이항나가 연출을 맡았다. 권 배우는 거친 삶의 풍파 속에서 날이 선 생존 본능을 보여주는 카알라 역을 맡았다.
● 1인 4역 도전하는 안소희
공연 장면들. 김혜은, 안소희 등 호화 캐스팅으로 개막 전부터 화제가 된 작품이다. 사진제공 | 간다
배우 서예지도 연극 ‘사의 찬미’에서 조선 최초 소프라노 윤심덕 역을 맡아 처음으로 연극 무대에 도전한다. 30일 개막하는 ‘사의 찬미’는 1920년대 소프라노 윤심덕과 극작가 김우진의 비극적 사랑을 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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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 기자 kimmi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