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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만원짜리 김밥’ 알고보니…환불 반복에 자영업자 폭발했다[e글e글]

입력 | 2026-01-21 11:46:00

배달 플랫폼에 김밥 한 줄과 커피 한 잔을 50만 원에 책정해 판매 중인 모습. 스레드 갈무리 


한 배달 플랫폼에 김밥 한 줄과 커피 한 잔의 가격을 50만 원으로 책정한 메뉴가 등장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황당한 가격 책정의 이면에는 반복적인 취식 후 환불로 피해를 입었다는 자영업자의 사연이 전해져 누리꾼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20일 소셜미디어(SNS)에는 한 이용자가 “무슨 일이 있었던 거냐”는 글과 함께 관련 사진을 게시했다. 공개된 사진에는 강남의 한 김밥집이 ‘김밥리카노(김밥 1줄+라지 커피 1잔)’ 메뉴 가격을 50만 원으로 책정해 둔 모습이 담겼다.

메뉴 설명란에는 “청담동 ○○성형외과에서 김밥을 취식한 뒤 지속적으로 환불과 취소를 반복했다“며 ”주문 금지를 안내했음에도 주말마다 주문이 이어져 시간과 비용, 정신적 부담이 컸다. 이에 해당 플랫폼에서는 김밥을 판매하지 않기로 했다”고 안내했다.

이어 “주소가 노출되는 다른 배달 플랫폼에서는 판매 중”이라고 덧붙였다.

스레드 갈무리 



해당 김밥집은 다른 배달 플랫폼의 메뉴 설명란에도 “청담동 ○○성형외과 주문 금지. 취식 후 환불과 취소를 반복해 주소가 확인되지 않는 플랫폼에서는 김밥을 아예 판매하지 않기로 했다”며 안내 문구를 남겼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나 같아도 안판다” “병원도 노쇼있으면 싫을거면서 남의 사업장에는 저렇게 하냐” “아무리 손실보상된다해도 뒤늦게 입금되고 정성껏만들어서보냈는데 화나겠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해당 게시글은 공개 하루만에 조회 수 14만 회를 넘겼으며, 이를 계기로 해당 김밥집과 관련한 사연이 SNS를 비롯한 온라인 커뮤니티 전반으로 빠르게 확산되며 화제를 모으고 있다.

“배달 완료 후 취소”…반복되는 자영업자 피해

배달 플랫폼의 환불·취소 처리 과정에서 자영업자가 손실을 떠안게 되는 사례는 그간 꾸준히 제기돼 온 문제다. 실제로 쿠팡이츠는 배달이 완료된 주문 건에 대해서도 고객이 앱을 통해 주문 취소를 할 수 있는 기능을 도입하며 논란이 된 바 있다.

반면 일부 타 배달 플랫폼의 경우, 주문 취소는 ‘조리 시작’ 이전까지만 가능하도록 제한하고 있으며, 배달 완료 이후에는 고객센터 상담을 통해 고객 피해가 확인되고 점주가 동의해야만 취소가 이뤄진다.

자영업자 커뮤니티에서 한 자영업자는 “고객이 음식을 수령한 뒤 문제가 있다며 취소를 요청하면, 업주가 음식을 회수해 확인할 수 없는 상황에서도 플랫폼 측에서 취소 처리가 이뤄져 황당했다”며 고객의 ‘일방적인 취소’로 인한 피해 사례를 공유하기도 했다.

이 같은 글에 다른 자영업자들도 “나도 어제 같은 방식으로 피해를 봤다”, “결국 고객센터와 실랑이를 벌일 수밖에 없었다”, “점유율 확대를 위한 중개 플랫폼의 횡포”라는 등의 비판적인 반응을 잇따랐다.

황수영 기자 ghkdtndud11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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