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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르렁∼ 으르렁∼’ 엑소 컴백… “나의 Crown, 끝까지 지킬 것”

입력 | 2026-01-21 04:30:00

9인서, 6인체제로 3년만에 돌아와
8년 만에 MMA 무대… “역시 엑소”
전형적 ‘SMP 스타일’ 전면 내세워
타이틀곡 ‘Crown’ 정규 8집 발표



19일 정규 8집 ‘리버스(REVERXE)’로 컴백한 보이그룹 엑소의 타이틀곡 ‘크라운(Crown)’ 뮤직비디오의 한 장면. 강렬한 ‘SMP(SM Music Performance)’ 스타일의 노래로, 왕관을 머리에 쓰는 듯한 안무가 포인트다. 엑소 유튜브 캡처


“나 월급 받는 다크서클 5cm 직장인이었는데, 이 영상 보고 다시 15세 소녀 됐어.”

지난해 12월 보이그룹 엑소(EXO)가 ‘2025 멜론 뮤직 어워드(MMA)’에서 선보인 무대 영상에 달린 댓글이다. 이날 엑소는 8년 만에 MMA 무대에 올라 ‘으르렁’, ‘늑대와 미녀’, ‘몬스터(Monster)’, ‘러브 샷(Love Shot)’ 등 히트곡들과 신곡 ‘백 잇 업(Back It Up)’을 들려주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쟁쟁한 후배 아이돌도 대거 출연했지만, 엑소의 퍼포먼스는 안정감과 강렬함 측면에서 돋보였다.

‘군백기’를 마친 엑소가 돌아왔다. 19일 정규 8집 ‘리버스(REVERXE)’를 발표하며 컴백을 공식화했다. 2023년 정규 7집 ‘엑지스트(EXIST)’ 이후 약 3년 만의 팀 활동. 여전히 강력한 화제성과 동원력을 지니고 있는 엑소는 이번 앨범을 통해 어떤 모습을 보여 줄까.

● SM 특유의 정서 담은 ‘크라운’

이번 앨범에는 타이틀곡 ‘크라운(Crown)’을 비롯해 총 9곡이 수록됐다. 크라운은 멤버들이 앞서 예고한 대로 전형적인 ‘SMP(SM Music Performance)’ 스타일을 전면에 내세웠다. 애틀랜타 트랩 드럼과 헤비메탈 기타, 일렉트로닉 댄스 뮤직(EDM) 신스 사운드가 결합된 격렬한 댄스곡이다. 소중한 존재를 왕관에 비유해 “끝까지 지켜내겠다”는 메시지 역시 엑소 특유의 ‘비장미’를 보여 준다. 뮤직비디오에도 불과 물, 바람 등 엑소가 데뷔 초부터 표방해 온 ‘초능력 세계관’을 연상시키는 모습이 인상적으로 담겼다.

새로 발매한 앨범의 전체적인 방향성은 ‘익숙함의 선택’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박희아 대중음악평론가는 “엑소의 이번 앨범은 SMP를 좋아해 온 팬들에게는 고전적으로 느껴질 만큼 SMP의 공식에 충실한 앨범”이라며 “신선함보다는 엑소 하면 떠오르는 익숙한 문법에서 오는 안정감이 큰 작품”이라고 말했다. 박 평론가는 이번 타이틀곡 크라운에 대해서도 “큰 도전을 했다기보다는 공백이 길었던 만큼 기존 엑소에 대한 존재감과 색을 확실하게 보여 줄 수 있는 곡을 고른 것 같다”고 했다.

● ‘으르렁’ 전국구 아이돌의 귀환

사실 엑소는 활동 전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와의 정산금 갈등으로 이번 활동에 참여하지 못한 ‘첸백시(첸·백현·시우민)’의 공백에 대한 우려도 적지 않았다. 하지만 수호·찬열·디오·세훈·카이·레이 등 6인 체제로 재정비한 모습에선 그런 불안을 찾기 힘들었다. 실제로 MMA를 독점 생중계한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플랫폼 웨이브에 따르면, 지난해 MMA 방송에서 동시 접속자가 가장 많았던 순간은 엑소가 무대에 등장한 시점이었다.

가요계에선 엑소의 이번 컴백을 유달리 반가워하는 분위기도 감지된다. 이들이 K팝이 국내에서 가장 대중적 영향력이 컸던 2010년대 중반기를 이끌었던 대표 그룹이기 때문이다.

2012년 데뷔한 엑소는 이듬해 ‘으르렁’으로 전국적인 신드롬을 일으켰고, 이후에도 ‘콜 미 베이비(Call Me Baby)’, ‘러브 미 라이트(Love Me Right)’ 등 히트곡을 연이어 내놓았다. 보이그룹으로서 독보적인 위치에 오르며 당대 함께 활동하던 방탄소년단(BTS), 워너원과 함께 ‘엑방원’이란 애칭을 얻기도 했다. BTS도 3월 컴백하는 만큼, 긍정적인 시너지 효과를 낼 거라는 기대도 크다.

정민재 대중음악평론가는 “엑소는 보이그룹으로서 국민적 히트곡을 보유한 팀”이라며 “소셜미디어 확산과 팬데믹 이전, 대중문화가 지금보다 덜 파편화된 시기에 활동하며 큰 파급력을 가졌던 팀이라 장수 보이그룹이 될 가능성도 매우 높다”고 평가했다.



사지원 기자 4g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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