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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적으로 네이션스컵 우승했지만…‘철수 소동’ 세네갈 징계 위기

입력 | 2026-01-20 11:30:00


아프리카 네이션스컵에서 우승한 세네갈 축구대표팀. 라바트=신화 뉴시스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결승전에서 판정에 항의하며 라커룸으로 들어가 경기를 지연시킨 세네갈 축구대표팀이 아프리카축구연맹(CAF)으로부터 징계를 받을 위기에 놓였다.

잔니 인판티노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은 19일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세네갈이 네이션스컵에서 우승한 것을 축하한다”면서도 “안타깝게도 경기장과 스탠드에서 용납할 수 없는 장면을 목격했다. 이런 식으로 경기장을 떠나는 것과 폭력 행위는 용납할 수 없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CAF의 관련 징계 기구가 적절한 조치를 취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세네갈은 이날 열린 모로코와의 네이션스컵 결승전에서 연장 접전 끝에 1-0으로 승리해 우승 트로피를 차지했다. 하지만 경기 도중 심판 판정에 반발해 선수들이 단체로 그라운드를 떠나고, 성난 세네갈 팬들이 폭력적 행동을 해 도마에 올랐다.

이날 양 팀이 0-0으로 맞선 후반 추가시간 5분 코너킥 상황에서 모로코의 주포 브라힘 디아스(레알 마드리드)를 마크하던 세네갈의 말리크 디우프(웨스트햄)가 팔로 디아스의 목을 감싸며 넘어뜨렸는데, 주심이 비디오판독(VAR)을 거쳐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이때 세네갈의 파페 부나 티아우 감독이 거세게 반발하며 선수들에게 그라운드에서 나오라는 지시를 내려 일부 선수들이 라커룸으로 들어갔다. 팀의 에이스인 사디오 마네(알 나스르)의 설득으로 선수들이 돌아와 경기가 재개됐는데, 15분이 지연됐다. 이 과정에서 격분한 세네갈 팬들은 그라운드에 난입하거나 물건을 집어 던지기도 했다.

세네갈이 강하게 반발한 건 페널티킥 판정이 이뤄지기 전인 후반 추가시간 2분 상황 때문이다. 세네갈의 이스마일라 사르(크리스털 팰리스)가 헤더골을 넣었는데 주심은 득점이 나오기 직전 압둘라예 세크(마카비 하이파)가 모로코의 아슈라프 하키미(파리 생제르맹)를 밀어 넘어뜨렸다는 이유로 VAR도 하지 않고 골 취소 판정을 내렸다.

하지만 승리의 여신은 세네갈을 향해 웃었다. 경기 재개 이후 페널티킥 키커로 나선 모로코의 디아스가 어설픈 ‘파넨카킥’(상대 골키퍼의 타이밍을 빼앗는 킥)을 시도하다 실축했고, 세네갈은 연장 전반 4분 파페 게예(비야레알)가 결승골을 터뜨려 우승을 차지했다.

경기 후 CAF는 “네이션스컵 결승전에서 벌어진 일부 선수와 관계자들의 용납할 수 없는 행동을 규탄한다. 모든 영상을 검토한 뒤 적절한 조처를 취하겠다”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했다. 


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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