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로 “작년 11월 무인기 내가 날려” 드론 업체 대표-이사 말 엇갈려 대학 내 사무실은 1년전 정리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지난해 9월 27일 우리 군이 침투시켰다고 주장하며 공개한 무인기 사진. 군경 합동조사 태스크포스(TF)는 최근 해당 무인기 제작에 관여했다는 의혹을 받는 E사 대표를 불러 조사했다. 노동신문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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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무인기 사태’와 관련해 해당 무인기 제작에 관여한 의혹을 받고 있는 E사 대표 장모 씨가 최근 주변에 “지난해 11월 무인기를 내가 직접 날렸다”고 한 것으로 19일 확인됐다. E사의 이사인 오모 씨가 자신이 무인기를 날리고 장 씨는 제작만 맡았다고 주장한 것과 다른 발언이다. 이에 따라 군경 합동조사 태스크포스(TF)는 두 사람의 행적과 E사의 활동을 조사하고 있다.
군경 합동조사 TF는 조만간 오 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할 방침이다. 오 씨는 16일 언론 인터뷰에서 “지난해 9월과 11월, 그리고 올해 1월까지 총 세 차례 무인기 살포는 모두 내가 직접 했다”며 “장 씨는 (무인기) 제작만 도왔을 뿐 북한으로 날릴 거란 사실은 알지 못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장 씨는 16일 무인기 제작에 관여한 의혹으로 경찰 조사를 받기 전 주변에 “지난해 11월 무인기를 내가 직접 날렸다”고 시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장 씨는 지인에게 경찰에 출석하게 됐다고 밝히며 “경기 여주시에서 무인기를 띄웠으나 입력값 오류로 이륙 직후 추락했다”고도 했다. 이와 관련해 박성주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장도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오 씨의 언론 인터뷰 등에 대해 “큰 틀에서 틀린 내용은 아니다”라면서도 “파악한 전모가 아닐 수도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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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정치권에서는 윤석열 정부 시절 국군정보사령부가 오 씨가 운영하는 북한 관련 인터넷 매체에 운영비를 지원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대학 선후배 사이인 오 씨와 장 씨는 통일 관련 청년단체에서 활동했고, 윤석열 정부 대통령실에서도 나란히 근무했다. 이에 대해 국방부는 “국방부는 군경 합동TF에 참여해 신속하고 철저한 조사를 지원하고 있다”며 “추후 최종 조사 결과가 나오면 필요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승연 기자 cho@donga.com
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