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V가 주류를 이루는 국내 전기차 시장의 빈틈을 파고든 모델이 등장했다. 주인공은 기아 첫 전동화 세단인 ‘더 기아 EV4(이하 EV4)’다. 기아는 1회 충전 주행가능 거리 533km라는 효율과 201마력 성능을 지닌 EV4를 앞세워 전기차 대중화와 세단의 재해석이라는 두 목표를 동시에 겨냥했다. 그 결과물은 어떠할지 직접 시승하며 차량을 살펴봤다.
기아 EV4 / 출처=기아
낮고 긴 차체 지닌 전기 세단 EV4…공기저항 계수 0.23Cd 달성
EV4는 EV6, EV9, EV3에 이은 기아의 네 번째 전용 전기차 모델이자, 기아가 선보인 첫 전동화 세단이다. EV4 실루엣을 살펴보면, 전통적인 세단의 라인을 유지하면서도 곳곳에 전동화 차량의 효율과 성능을 챙기기 위한 공기역학 설계 및 부품 배치가 눈에 띈다.
기아 EV4 전면부 / 출처=IT동아
수직 형태로 정렬한 헤드램프와 리어램프, 휠 아치를 감싸는 블랙 클래딩이 전기 세단만의 독특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루프 스포일러를 차체 양 끝에 배치하고 낮게 떨어진 보닛과 트렁크 끝단까지 이어지는 라인은 공기저항계수 0.23Cd 달성에 기여한다.
기아 EV4 측면부 / 출처=IT동아
EV4의 전장(자동차 길이)은 4730㎜, 전폭(자동차 폭)은 1860㎜, 전고(자동차 높이)는 1480㎜이며, 축거(휠베이스)는 2820㎜다. 낮고 긴 차체 덕분에 실내 공간을 최대화하면서도 날렵한 외형을 형성했다. 트렁크 용량은 490L다.
기아 EV4 2열 공간 / 출처=IT동아
기아 EV4 후면부 / 출처=IT동아
기아 EV4 후면부 / 출처=IT동아
기아는 EV4 실내에 12.3인치 클러스터·5인치 공조·12.3인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등 세 개의 화면을 이은 파노라믹 와이드 디스플레이를 장착했다.
기아 EV4 실내 / 출처=IT동아
기아 EV4 실내 / 출처=IT동아
기아 커넥트 스토어에서 ‘스트리밍 프리미엄’ 서비스 가입 시 차량 안에서 넷플릭스, 디즈니 플러스, 스포티비 나우 등 OTT 서비스 및 유튜브를 시청할 수 있다. 게임, 노래방 등 다양한 콘텐츠도 즐길 수 있다.
기아 커넥트 스토어로 구매가 가능한 디스플레이 테마에 기존 미국프로농구(NBA) 외에도 KBO 리그 신규 테마가 새로 추가됐다. 10개의 리그 소속 야구 구단 테마 중 원하는 테마를 구매할 수 있으며, 해당 테마를 적용하면, 클러스터와 인포테인먼트 디스플레이 테마가 각 구단별 특징과 마스코트를 활용한 디자인으로 변경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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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전비 kWh당 6.3km…공인 복합전비 상회
서울 마포구에서 경기도 용인시를 왕복하는 약 145km 거리를 코스로 EV4 시승에 나섰다. 시승차는 81.4kWh 용량의 배터리를 탑재한 롱레인지 모델이다. 75% 충전된 차량의 주행가능 거리는 458km였으며, 공조시스템은 23도로 설정했다.
EV4는 약 204마력의 성능을 발휘한다. 페달을 밟으면 즉각 반응하는 전기차 특유의 응답성과 맞물려 부드러운 가속력으로 차량을 밀어냈다. 고속도로 주행 보조 2, 차로 유지 보조 2, 헤드업 디스플레이, 전방 주시 경고 카메라 등 첨단 운전자 보조시스템(ADAS)이 다수 탑재됐다. 덕분에 정해진 속도 내에서 앞차와의 거리를 유지하는 동시에 정해진 차선을 벗어나지 않도록 조향을 보조, 주행 피로를 덜 수 있었다.
기아 EV4 헤드업 디스플레이 / 출처=IT동아
기아는 가속 페달만으로 가감속과 정차가 가능한 아이페달 기능을 모든 회생제동 단계에서 활용하도록 i-페달 3.0을 EV4에 적용했다. 덕분에 전기차 특유의 멀미를 느끼지 않으면서 세단 고유의 안정적인 승차감을 살릴 수 있었다. 400V 충전 시스템을 채택해 빠른 충전도 돕는다. 롱레인지 모델 기준 급속 충전 시 약 31분 만에 차량을 10%에서 80%까지 충전할 수 있다.
단점도 있었다. 1480㎜인 차량 전고는 성인 남성에게 답답한 느낌을 줄 수 있다. 실제로 183cm인 기자가 시트를 최대한 낮추고 운전석에 앉아도 머리 부분이 차량 천장에 닿았다. 컵홀더와 무선 충전 패드 위치도 너무 낮아 음료를 마시거나, 휴대폰을 확인할 때 불편했다.
무선 충전 패드와 컵홀더 위치 / 출처=IT동아
143.3km 거리 시승을 마치고 전비를 살펴보니, kWh당 6.3km, 잔여 주행가능 거리는 262km였다. 공인 복합전비 kWh당 5.8km를 상회하는 효율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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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동아 김동진 기자 (kdj@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