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 News1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가 16일 최고위원회의에서 1인1표제 재추진을 본격화할 것으로 전해졌다. 올 8월 예정된 새 당대표 선출 전당대회에서 대의원과 권리당원 표 가중치를 기존 20대1에서 1대1로 조정하는 1인1표제가 당 중앙위원회에서 부결된 지 40여일 만이다. 이를 두고 정 대표가 6.3지방선거 돌입 전 당대표 연임 기반을 다져두려는 포석이란 관측이 나온다.
●‘28표차’ 부결 고려 투표시간 이틀로 연장 검토
민주당 지도부는 16일 최고위에서 1인1표제 재추진 일정 계획을 공식 보고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 대표가 밝힌 대로 재추진에 대한 권리당원 찬반투표를 먼저 진행한 후 찬성표가 많으면 곧장 1인1표제 도입을 담은 당헌 개정 절차에 추진하겠다는 구상이다. 1인1표제는 당헌 개정 사항이라 절차대로 최고위와 당무위원회를 거쳐 2월 초경 중앙위 표결에 부쳐 통과시키겠다는 로드맵이다.
광고 로드중
정 대표는 당대표 권한인 지명직 최고위원 2명 중 1명을 영남권 인사로 규정하는 방안을 새 당헌 개정안에 추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1인1표제가 민주당 취약지역인 영남권에서 뛰는 대의원들에 대한 역차별이란 반발을 달래기 위한 차원이다. 지난해 12월 첫 표결 당시에도 영남권 대의원들 표심에 한해 가중치를 부여하는 조항을 넣었는데 부결된 바 있다.
●친명계 “鄭 연임 도전 포석, 김민석 견제구”
친명(친이재명)계에서는 정 대표의 1인1표제 재추진이 사실상 연임 도전을 위한 수순으로 보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정 대표가 강성당원 위주의 권리당원 표심에서 앞서는 만큼 차기 전당대회에서 이들의 표심 반영 비율을 높이고 조직력이 작용하는 대의원 표심 반영 비율을 낮춰 사전에 유리한 환경을 조성하려는 것 아니냐는 시각이다. 한 친명계 인사는 “차기 당권 도전이 유력한 김민석 국무총리에 대한 견제구 의미도 있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대의원과 권리당원 표심은 11일 친명 후보 2명과 친청(친정청래) 후보 2명이 맞붙은 최고위원 선거에서 엿볼 수 있다. 현역 의원의 조직력을 반영하는 대의원 표심의 축소판인 중앙위원 표심에서는 친명 후보인 강득구(34.3%) 이건태(22.4%) 의원이 총 56.7%를 얻었는데 친청 후보인 이성윤(16.5%) 문정복(26.8%) 의원 표는 합산 43.3%에 그쳤다. 반면 권리당원 투표에선 친청 후보인 이성윤(32.9%) 문정복(21.1%)이 총 54%로 앞섰고 친명 후보인 강득구(27.2%) 이건태(18.8%) 의원은 46%로 밀렸다.
광고 로드중
조동주 기자 djc@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