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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난 상황서 몸이 먼저 반응”…‘영예로운 제복상’ 대상 강병모 경장

입력 | 2026-01-15 16:45:00


경북 울진해양경찰서 경비구조과 강병모 경장이 구조복을 착용한 채 출동 준비를 하고 있다. 울진해양경찰서 제공

“극한 재난 상황에서 다른 생각할 겨를없이 몸이 먼저 반응해 움직였습니다. 혼자라면 어려웠겠지만 믿고 의지하는 팀원들이 있었기 때문에 안전하고 신속하게 구조 활동을 할 수 있었습니다.”

제14회 ‘영예로운 제복상’ 대상 수상자로 선정된 강병모 동해해양경찰청 울진해양경찰서 경장(34)은 15일 서울 종로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영예로운 제복상 시상식에서 지난해 3월 경북 대형 산불이 영덕군 경정3리 해안마을까지 번졌을 때 동료들과 함께 고립된 주민 61명을 구조한 순간을 떠올리며 말했다.

강 경장은 동료들과 육로를 통해 마을로 들어가려 했지만, 도로까지 번진 화염으로 접근이 되지 않자 소형 구조정을 타고 해안 방파제로 접근해 주민 33명을 구조했다. 강 경장은 여기서 그치지 않고 동료들과 함께 차량을 타고 마을로 들어가 미처 빠져나오지 못한 노인 등 28명의 주민을 추가로 구했다. 그는 “산불 당시 고립된 주민분들의 아우성과 눈빛이 아직도 선해서 쉽사리 잠들기 어렵다”면서도 “모든 상황에서 구조할 준비가 돼 있도록 역량 강화에 힘쓰고 있다”고 했다.

강 경장은 2020년 임관한 뒤 5년 7개월 동안 해상에서 발생한 여러 건의 선박 좌초 사고 현장에 투입되는 인명 구조와 화재 대응, 사고 예방 등을 위해 헌신했다. 지난해 8월에는 경북 울진군 진복항 인근 해안에서 실종자가 발생했을 때도 수중 3.5m 지점에서 실종자를 발견해 구조한 바 있다.

영예로운 제복상 시상식은 국가와 국민을 위해 헌신하는 제복 공무원의 노고를 기리기 해 동아일보와 채널A가 2012년 제정했다. 올해는 대상 1명, 제복상 6명, 위민찰관상 1명, 위민소방관상 2명, 위민해양경찰관상 1명 등 11명이 상을 받았다.



권구용 기자 9dragon@donga.com
천종현 기자 punc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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