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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한-프랑스 합작 르노 ‘필랑트’… “한마디로 대담한 디자인”

입력 | 2026-01-14 17:39:18

로렌스 반 덴 아커 르노그룹 디자인 총괄 부회장이 13일 서울 광진구 워커힐호텔에서 필랑트 디자인을 소개하고 있다. 


르노 ‘필랑트’는 비교 대상을 찾기 어려운 디자인을 갖췄다. SUV 틀 안에서 전고를 낮춘 차체와 과감한 실루엣으로 기존 차량들과 뚜렷한 차별화를 이뤘다. 특히 후면부에 입힌 과감한 굴곡은 개성 넘치는 프랑스 감성이 물씬 풍기는 요소였다.

지난 13일 서울 광진구 워커힐호텔 필랑트 신차 발표회에서 취재진과 만난 로렌스 반 덴 아커 르노그룹 디자인 총괄 부회장은 신차에 대해 “매우 대담한 디자인”이라고 강조했다.

한국과 프랑스 르노 디자인 센터 간 긴밀한 협업으로 완성된 필랑트는 전통적인 차체 형식에서 과감히 벗어난 것이 특징이다. 이를 통해 세단과 SUV의 특성을 고루 담아낸 독창적인 ‘크로스오버’ 스타일을 구현해냈다. E-세그먼트 크로스오버로 분류되는 필랑트는 전장 4915mm, 전폭 1890mm, 전고 1635mm의 크고 낮아진 차체 비율을 바탕으로 쿠페를 연상시키는 입체적인 후면 디자인을 더해 파격적이면서도 카리스마 넘치는 인상을 완성했다.

필랑트 외형 디자인은 ‘우주선’에서 영감을 받았다. 차체를 낮고 길게 늘린 비율을 통해 미래적인 이미지를 구현했다. 시각적으로도 매우 이색적인 실루엣을 완성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특히 후면 디자인에 공을 들였다. 트리플 라이트로 구성된 테일램프와 블랙 테이퍼 처리, 대형 리어 스포일러는 차량의존재감을 극대화하는 핵심 요소다.

로렌스 반 덴 아커 부회장은 “한국 시장은 경쟁이 매우 치열하다”며 “기존 경쟁 모델들과는 확실히 다른 존재감을 보여줄 필요가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넓고 개방적인 인상과 동시에 이국적인 분위기를 강조한 디자인을 시도했다”고 덧붙였다.


전면 디자인은 ‘일루미네이티드 시그니처 로장주 로고’와 ‘그릴 라이팅’을 중심으로 구성됐다. 상단부는 차체와 동일한 색상이다. 하단부는 유광 블랙으로 마감해 자연스러운 시각적 그라데이션 효과를 구현했다. 풀 LED 헤드램프는 차체와 정교하게 어우러지면서도 하나의 독립된 형상으로 설계돼 필랑트의 기술적 진보와 고급스러움을 동시에 강조한다. 시동을 켜고 끌 때 전·후면 램프와 주간주행등이 함께 연출하는 ‘웰컴·굿바이 라이팅 애니메이션’ 또한 감각적인 요소다.

로렌스 부회장은 “차체는 전면에서 후면으로 갈수록 점차 날렵해지며 별똥별에서 영감을 받은 ‘필랑트’라는 이름에 걸맞은 역동성을 시각적으로 표현한다”며 “또렷한 숄더 라인과 유려한 루프 라인은 플로팅 리어 스포일러로 자연스럽게 이어지며 세련된 이미지를 완성한다”고 말했다.

공기역학을 고려해 가파른 경사각으로 설계된 리어 윈도우는 날렵한 실루엣을 강조하고, 차체에 자연스럽게 녹아든 LED 리어 램프는 차폭이 더욱 넓어 보이는 효과를 선사한다. 최상위 트림인 필랑트 에스프리 알핀에는 메탈릭 블랙 루프와 글로시 블랙 어퍼 테일게이트가 적용돼, 상단과 후면을 블랙 컬러로 연결하며 한층 더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더한다.

강렬한 외관과 달리 실내 공간은 ‘여유로움’이 부각됐다. 로렌스 부회장은 “겉보기에는 스포티하고 날렵해 보이지만, 내부는 놀라울 정도로 넓다”고 했다. 실제로 필랑트의 트렁크 용량은 633리터에 달한다. 2열 레그룸은 32cm를 확보해 동급 대비 뛰어난 공간성을 갖췄다. 그는 “공간 활용 측면에서 매우 큰 차”라며 “가족용은 물론 장거리 이동에도 충분히 적합하다”고 말했다.

실내 콘셉트는 ‘비즈니스 클래스’에 비유했다. 단순히 물리적인 공간의 크기뿐 아니라, 차체 폭을 적극 활용한 개방감 있는 레이아웃을 통해 심리적인 여유까지 고려했다는 설명이다. 그는 “차가 넓기 때문에 기본적인 공간감이 뛰어나고, 그 안에서 시각적·감각적인 여유를 느낄 수 있도록 설계했다”고 말했다.


한편, 르노 필랑트는 100kW 구동 모터 및 60kW 시동 모터가 가솔린 1.5리터 터보 직분사 엔진과 만나 250마력의 시스템 최고 출력을 발휘한다. 엔진 최대 토크도 25.5kg.m로 더욱 강력해졌다. 르노 필랑트 공인 연비는 복합 기준 15.1km/리터, 1.64kWh의 대용량 리튬이온 배터리를 탑재해 도심 구간 운행 시 최대 75%까지 전기 모드로 주행이 가능하다.

르노 필랑트는 개별소비세 인하 및 친환경차 세제 혜택 적용 기준으로 테크노 4331만9000원, 아이코닉 4696만9000원, 에스프리 알핀 4971만9000원이다. 신차는 르노코리아 부산공장에서 생산돼 올 3월부터 출고 예정이다. 정진수 기자 brjean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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