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위대 교수형땐 매우 강력한 조치” 군사개입 거듭 시사
AP통신이 입수한 사진에 지난 8일(현지 시간) 이란 테헤란에서 반정부 시위대가 거리를 행진하고 있다. 2026.01.14 테헤란=AP/뉴시스
트럼프 대통령은 13일(현지시간) 미 CBS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이란 정부가 반정부 시위대를 교수형에 처할 가능성과 관련해 “그들이 그런 일을 한다면 우리는 매우 강력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했다. ‘매우 강력한 조치’의 최종 단계는 무엇이냐는 질문엔 “이기는 것이다. 나는 이기는 것을 좋아한다”고 했다.
강력한 조치가 무엇인지 구체적으로 언급하진 않았다. 다만 최근 베네수엘라의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을 군사작전으로 축출한 것과 집권 1기 당시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 정예 쿠드스군 사령관이었던 가셈 솔레이마니에 대한 살해 작전을 펼친 사실 등을 열거했다. 이란 지도부에 대한 기습 군사작전 가능성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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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 정권이 시위대를 사형에 처할 경우 미국이 강력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2025.01.14 디어본=AP/뉴시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트루스소셜에 “이란의 애국자들이여, 계속 시위하라. 여러분의 (정부)기관들을 점령하라”며 “(여러분을) 살해하고 학대하는 이들의 이름을 남겨라. 그들은 큰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적었다. 이어 “시위대에 대한 무분별한 살인이 멈출 때까지 이란 관리들과의 모든 회담을 취소했다”며 “지원이 곧 도착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일부 시위대가 사용하고 있는 구호인 “이란을 다시 위대하게(MIGA·Make Iran Great Again)”도 언급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정치 구호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MAGA·Make America Great Again)’에서 미국 대신 이란을 넣은 표현이다.
장은지 기자 je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