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9일(현지 시간) 백악관 이스트룸에서 석유기업 대표들과 간담회를 진행하며 발언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13일 이란 당국이 시위대 사살을 멈출 때까지 협상하지 않겠다며, 시위대에게 도움이 가능 중이라고 밝혔다. 2026.01.14 워싱턴=AP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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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3일(현지 시간) 이란의 반정부 시위대에 미국의 도움을 약속하며 강력한 행동을 촉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루스소셜에 “이란의 애국자들이여, 계속 시위하라. 여러분의 (정부)기관들을 점령하라”며 “(여러분을) 살해하고 학대하는 이들의 이름을 남겨라. 그들은 큰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적었다. 이어 “시위대에 대한 무분별한 살인이 멈출 때까지 이란 관리들과의 모든 회담을 취소했다”며 “지원이 곧 도착할 것”이라고 했다.
앞서 11일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지도부가 어제 전화했다”며 “회담이 준비되고 있고, 그들은 협상을 원한다”고 밝히며 대화 가능성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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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일부터 11일(현지 시간) 사이 촬영돼 소셜미디어(SNS)에 유통된 영상 캡처 사진에 이란 테헤란 외곽 카흐리작의 영안실에 시신을 담은 가방들과 조문객으로 보이는 사람들이 모여 있다. 이란 반체제 매체는 사망자를 최소 1만2000명으로 추정했다. 2026.01.13 카흐리작=AP 뉴시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당국의 유혈 진압을 비판하며 미국의 개입 가능성을 반복적으로 시사해왔다. 그는 12일에도 이란과 거래하는 모든 국가에 25%의 관세를 부과한다고 밝히며 압박 수위를 끌어올렸다. 캐럴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대통령이 필요하다고 판단하면 군사 옵션을 쓰는 것을 주저하지 않는다. 이란도 이를 잘 알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란에 대한 미국의 군사 개입도 가능한 선택지임을 암시한 것이다.
또 트럼프 대통령은 13일 안보 분야 당국자들로부터 이란에 취할 수 있는 군사 조치에 대한 브리핑을 받을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윤진 기자 ky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