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되는 추위…움츠리는 자세, 낙상사고 불러 낙상사고로 허리디스크·손목 통증 환자 많아
서울·인천·경기 서해안에 눈이나 비가 예보된 12일 서울 송파구 주택가에서 시민들이 눈을 맞으며 이동하고 있다. 2025.01.12 [서울=뉴시스]
광고 로드중
강추위 속에 전날 내린 눈이 얼어붙으면서 길거리 낙상 사고 위험이 커졌다. 추운 날씨에 손을 호주머니에 넣고 다니거나, 노인들의 경우 몸이 많이 굳어 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낙상 사고에 더 노출 되기 쉬운만큼 주의가 요구된다.
13일 기상청에 따르면 전날 밤과 새벽에 전국 곳곳에 내린 눈이 한파로 얼어붙으면서 거리 곳곳이 빙판길로 변했다. 이날 강원과 경기 등 일부 지역을 중심으로 최대 8㎝의 추가 적설이 예상되고 있다. 겉으로 보면 그냥 젖은 곳으로 보일 수 있지만 실제로는 얼어붙어 있는 경우가 많다. 한순간의 방심이 큰 부상으로 이어질 수 있어 조심해야 한다.
질병관리청 국가손상정보포털 ‘2024 응급실 손상 통계’에 따르면 응급실 전체 내원 환자의 40%가 추락·낙상으로 병원을 찾은 것으로 조사됐다. 낙상사고 환자의 상당수는 골절이다.
이성락 더바름정형외과의원 정형외과 전문의는 “보통 낙상사고를 당하면 넘어지면서 바닥을 손으로 짚기 때문에 손목골절이 가장 많고, 엉덩방아를 찧게 되면서 고관절 및 척추까지 손상을 입어 척추 압박골절로 이어진다”며 “노인들의 경우 외출 시 지팡이를 준비하거나, 미끄럼 방지 신발을 준비하는 것도 방법”이라고 말했다.
낙상사고 후 겉으로 통증이 잘 낫지 않는다면, 신경장애 등 심각한 문제일 수 있는만큼 겉으로 괜찮아 보이더라도 X레이 촬영은 필수다. 허리가 굳어있는 상태에서 갑작스럽게 넘어지면 급성요추염좌가 의심될 수 있다. 급성요추염좌는 요추(허리뼈)부위의 뼈와 뼈를 이어주는 섬유조직인 인대가 손상돼 통증이 생기는 상태를 말한다. 단순히 인대만 손상되었다기 보다는 인대의 손상과 함께 근육의 비정상적 수축이 동시에 허리통증을 일으키게 된다
또 평소 척추에 잦은 통증이 있거나, 폐경 이후에 나타나는 골다공증으로 뼈가 약해진 노인의 경우, 낙상에 의한 충격으로 인해 뼈가 주저앉거나 으스러지면서 척추압박골절이 발생할 수 있다.
광고 로드중
이성락 정형외과 전문의는 “퇴행성이나 골다공증으로 인해 뼈가 약한 노인들의 경우 낙상으로 인해, 척추압박골절이 쉽게 생길 수 있다”며 “자가판단으로 질환을 키우는 것 보다 1주 이상 통증이 지속 될 경우 병원을 찾는 것이 가장 중요하며 치료를 앞당길 수 있는 방법”이라고 말했다.
영하로 떨어지는 겨울 날씨에 낙상 사고를 줄이려면 스트레칭 등 평소 적절한 운동이 중요하다. 추운날씨에는 우리 몸은 움츠러들고 뻣뻣해지는데 이 때 틈틈이 척추를 스트레칭해주면 한결 움직임이 수월해진다. 스트레칭은 척추 주변의 혈액순환을 도와 뭉쳐진 근육 속의 피로물질을 빠르게 제거하고 근육 경직을 완화시키는 효과까지 있다.
또 날씨가 추워지면 외출도 꺼려지고 활동량도 줄어든다. 이렇게 움직임이 적어지고 운동량도 줄게 되면, 자연히 몸의 근력은 약해지고 뼈의 골밀도도 줄어들게 된다. 이런 근력저하와 골밀도 감소는 고령자의 척추질환에 치명적이다.
겨울철 빙판길에 넘어지지 않으려면 두꺼운 옷보단 얇은 옷을 여러겹 입고, 장갑을 꼭 챙기는 게 중요하다. 춥다고 두꺼운 옷을 고집하면 관절운동이 방해를 받고 유연성이 떨어져 생각지 않게 넘어질 수 있으므로 얇은 옷을 여러 겹 코디한다. 무거운 물건을 메거나 든 채로 걷다가는 균형감각을 잃고 넘어지기 쉬우며 부상위험도 더 커지므로 조심한다.
손을 호주머니에 넣지 말고 장갑을 끼는 게 좋다. 이렇게 하면 넘어지더라도 최소한 엉덩이뼈나 허리, 척추, 얼굴 등의 큰 부상을 막을 수 있다. 또 높은 굽의 신발은 길이 미끄러운 날에는 신지 않는게 좋다. 뒷굽이 낮고 폭이 넓으며 미끄러지지 않는 편안한 신발을 착용해야 부상을 줄일 수 있다.
밝은 곳에서는 반짝이며 잘 보이던 빙판도 어두우면 잘 보이지 않아 자칫 미끄러지기 쉽다. 낮이라도 그늘진 곳은 바닥이 얼어있을 때가 많기 때문에 되도록 보행을 피하고 얼음이 완전히 녹아 없어졌거나 미끄럼 방지 모래가 뿌려진 안전한 길로 다녀야 한다.
과도한 음주도 피하는 게 좋다. 취하면 주의력이 떨어지고 몸의 균형을 잡기 힘들어져 빙판길 낙상의 위험이 매우 커진다. 술에 취한 상태에서는 사고 후 대처도 빠른 시간 안에 이뤄지기 힘들다. 스스로 균형을 잡지 못할 정도로 술을 마시지 않는다.
야외에서 조깅이나 걷기 등의 운동을 한다면 끄는 힘이 좋은 겨울용 운동화를 마련해야 충돌이나 발목 부상을 예방할 수 있다. 가을까지 신던 운동화도 밑이 낡았다면 빙판에 미끄러질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