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투어 말레이시아오픈서 2-0 완파 安 “새해도 타이틀 사냥 전력 질주” 男복식 세계 1위 서승재-김원호도 라이벌 말레이시아팀 제치고 환호
‘배드민턴 여제’ 안세영이 11일 열린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개막전 말레이시아오픈(슈퍼 1000) 여자 단식 결승에서 왕즈이(중국)를 상대로 2-0 승리를 거둔 뒤 온몸으로 포효하고 있다. 이날 안세영은 2세트에서 13-19로 뒤지다 경기를 뒤집는 ‘드라마’를 쓰며 대회 3연패를 달성했다. 쿠알라룸푸르=AP 뉴시스
하지만 ‘배드민턴 여제’ 안세영(24)은 다르다. 안세영은 패색이 짙은 상황에서도 포기하는 법이 없다. 오히려 지치지 않는 체력을 바탕으로 상대를 몰아세워 경기를 뒤집어버리곤 한다. 2026시즌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개막전 결승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왕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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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세트를 먼저 따낸 안세영은 2세트에서 13-19로 뒤졌다. 보통 선수라면 3세트를 염두에 둔 플레이를 했겠지만 안세영은 보통 선수가 아니었다. 놀라운 집중력으로 뒷심을 발휘하며 순식간에 6점을 연속으로 따내며 동점을 만들었다.
듀스로 이어진 승부는 20-20에서 시작해 동점이 반복되는 혈투로 이어졌다. 23-22로 역전에 성공한 안세영은 날카로운 대각 크로스 샷으로 마지막 득점을 올린 뒤 다시 한번 포효했다. 안세영은 1세트에서도 초반에 1-6으로 뒤지다가 단숨에 전세를 뒤집고 낙승을 거뒀다.
안세영은 “왕즈이가 항상 나한테 이기고 있다가 역전을 당한 기억이 계속 남아 있을 것이기 때문에 그 부분을 놓치지 않으려 했다”며 “2026년 시작을 아주 좋게 한 것 같아 행복하다. 올 한 해도 내 모든 것을 쏟아부어 좋은 타이틀을 계속 얻을 것”이라고 말했다.
첫 단추를 제대로 끼운 안세영은 지난해 아쉽게 놓친 ‘슈퍼 1000 슬램’(슈퍼 1000 대회 전승)을 비롯해 각종 기록에 도전한다. 안세영은 지난해 역대 최다 우승 타이 기록인 11승을 올렸고, 역대 최고 승률 94.8%(73승 4패)를 작성했다. 또 누적 상금 100만3175달러(약 14억6000만 원)로 단식 선수로는 처음으로 상금 100만 달러도 돌파했다. 안세영은 13일 개막하는 인도 오픈(슈퍼 750)에 출전해 시즌 두 번째 우승 트로피를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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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복식 결승에 나선 세계 랭킹 6위 이소희(30)-백하나(26) 조는 세계 1위 류성수-탄닝 조(중국)에 0-2(18-21, 12-21)로 패하며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김정훈 기자 hu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