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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 회담 직전 서해 中구조물서 고무보트 포착”

입력 | 2026-01-10 01:40:00

해경, 지난달 순찰중 발견… 공개 안해
외교부 “예의주시, 中측 방해는 없어”



‘선란 2호’에서 중국 측 관리 인원이 포착된 사진. 이병진 의원실 제공


중국이 무단으로 설치한 서해 잠정조치수역(PMZ) 내 구조물 인근에 고무보트가 포착되는 등 최근에도 중국 측 인력들의 활동이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9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정희용 의원실이 해양경찰청 등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해경은 지난해 12월 16일 서해 PMZ에 설치된 중국 구조물(선란 1호)에 대한 순찰을 하던 중 주변에서 고무보트 1척이 표류 중인 것을 발견했다. 해경은 당시 고무보트에는 9명이 타고 있었던 것으로 파악했다. 해경은 해당 상황을 외교부와 해양수산부 등 관계 기관에 통보했지만 이 같은 사실은 외부에 공개되지 않았다. 이에 대해 외교부는 “정부는 중국 측의 동향을 예의 주시 중”이라며 “다만 당시 현장에서 우리 해경 활동에 대한 중국 측의 방해는 없었다”고 밝혔다.

지난해 국정감사에서도 지난해 8월 또 다른 중국 구조물 선란 2호에 중국인으로 추정되는 인력 5명과 고속정이 발견돼 중국이 인력을 상주시켜 내해화하려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 또 지난해 9월엔 해수부 산하 한국해양과학기술원 해양조사선인 온누리호와 해경 경비정이 선란 1, 2호에 접근하자 중국 해경 함정이 추적하기도 했다.

중국은 2018년과 2024년 서해 PMZ 내에 한국 정부와 협의 없이 선란 1·2호를, 2022년에는 석유시추선 형태의 고정 구조물을 설치했다. PMZ는 해상 경계가 획정되지 않은 사실상의 공동관리수역이다.

중국 서해 구조물은 5일 한중 정상회담에서도 의제에 올랐다. 이재명 대통령은 7일 기자간담회에서 중국이 일부 구조물을 철수할 의사를 전했다고 밝혔다.

한편 정 의원실은 해경이 월 2회 실시하는 정기 순찰이 지난해 12월 5일과 16일 이후 이뤄지지 않았다가 이달 13, 14일경 실시될 계획이라고 밝힌 데 대해 “국빈 방중을 감안해 순찰 시기를 조정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상헌 기자 dapap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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