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트렌드 생활정보 International edition 매체

[새로 나왔어요]천국의 가을 外

입력 | 2026-01-10 01:40:00


● 천국의 가을

미국 역사학자인 저자가 1851년부터 1864년까지 중국을 집어삼킨 태평천국 전쟁을 한 편의 서사시처럼 서술했다. 태평천국 수립을 선포한 홍수전과 태평천국을 본격적으로 발전시킨 그의 사촌동생 홍인간의 전기를 중심으로, 중국과 서구 열강의 관계에도 주목한다. 저자는 19세기 중국은 세계사에서 중요한 존재가 아니었다는 기존 통념을 뒤집고, 태평천국의 반란은 하나의 ‘혁명’이라고 평가했다. 스티븐 플랫 지음·임태홍 옮김·글항아리·4만2000원

● 당신이 준 것

소설 ‘초급 한국어’, ‘중급 한국어’ 등으로 문학계에서 자리를 다져온 저자가 12편의 단편 소설을 모았다. 작가 지망생 시절 쓴 작품들과 데뷔작, 신작 등이 고루 담겨 저자의 과거부터 현재까지를 아우른다. 난데없이 찾아온 비극, 전하지 못한 말과 마음 앞에서 표류하는 인간상을 그렸다. 비극에 정당한 이유란 없음을, 일상을 무너뜨리는 사건이 어떻게 삶의 방향을 완전히 뒤바꾸는지 보여준다. 문지혁 지음·박선엽 그림·마음산책·1만6800원

● 개인의 철학

초연결 사회에서 ‘나’라는 존재가 어떻게 사라지는지를 짚으며 개인의 의미를 되묻는 철학서다. 베를린자유대 철학과 명예교수이며 독일 공영방송의 철학 토크 프로그램을 10년간 진행한 저자가 르네상스부터 실존철학까지 ‘개인’ 개념의 탄생과 변화를 조명했다. 철학자와 예술가의 삶을 엮은 서술로 사유를 현실로 끌어내며, 개인주의가 피로가 된 시대에 다시 ‘개인으로 산다는 것’을 깊이 성찰하게 한다. 뤼디거 자프란스 지음·김희 옮김·청미·2만8600원

● 스피노자 편람

8개국 32명의 연구자가 참여해 사상가의 생애와 철학, 영향과 비평, 핵심 개념과 저작, 연구사까지 총체적으로 정리한 학술 편람이다. 기존 주제별 논문집을 넘어 연대기적 삶과 사상적 맥락을 입체적으로 엮었다. 번역 과정에서 원서의 오류를 바로잡고 주석을 보완해 신뢰도를 높였다. 입문자에게는 체계적 길잡이로, 연구자에게는 장기적 참고서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빕 판 뷩어 등 지음·이혁주 옮김·그린비·8만4000원

● 우리는 어떻게 지구를 먹어치우는가

초가공식품과 식품산업이 인류의 식습관과 지구 환경을 어떻게 망가뜨렸는지 추적했다. 학교 급식을 개선한 공으로 2015년 영국 훈장을 받은 저자는 기아를 해결하려던 식량 시스템의 혁신이 어떻게 비만과 불평등, 기후위기로 이어졌는지를 짚는다. 개인의 자유로운 선택처럼 보이는 식사가 사실은 산업 구조에 의해 설계돼 있음을 드러내는 한편 이런 현실을 어떻게 함께 바꿔야 할지를 제시했다. 헨리 딤블비 등 지음·김선영 옮김·어크로스·2만 원

● 차별하는 데이터: 상관관계, 이웃, 새로운 인식의 정치

빅데이터와 알고리즘이 어떻게 차별과 불평등을 재생산하는지 파헤친 미디어 연구서다. 저자는 ‘상관관계’와 ‘동종선호’ 같은 핵심 개념이 우생학과 인종 분리의 역사에서 비롯됐음을 추적하며, 오늘날 소셜네트워크와 인공지능이 혐오와 양극화를 ‘자연스러운 것’으로 포장하는 방식을 분석한다. 차별에 맞서 행동해야 한다는 실천의 필요성도 제기한다. 웬디 희경 전 지음·김지훈 옮김·워크룸·2만9000원




트랜드뉴스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