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국가대표팀 김도영이 9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에서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비 1차 전지훈련을 위해 사이판으로 출국하기 전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6.1.9/뉴스1
김도영(23·KIA)은 9일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한국 대표팀 전지훈련을 떠나며 이렇게 말했다. 김도영은 계속해 “지난해 8월부터 몸을 만들어 왔기 때문에 내 몸에 대한 믿음이 있다”며 “한국을 대표하는 선수로 WBC에 나가고 싶은 욕심이 있다”고 했다.
김도영은 2024년 타율 0.347, 38홈런, 40도루, 109타점, 143득점을 기록하며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로 뽑혔다. 그러나 지난해에는 햄스트링(허벅지 뒤 근육) 부상만 세 차례 당하면서 30경기 출전에 그쳤다. 그나마 8월 7일 이후로는 한 경기에도 나서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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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영을 비롯한 한국 대표팀 30명(투수 17명, 야수 13명)은 이날 인천국제공항에서 사이판으로 떠나 21일까지 1차 캠프를 진행한다. 이번 캠프에는 김도영을 포함해 문동주(한화), 박영현, 안현민(이상 KT) 등 2003년생 4명이 참가한다.
‘신(新) 황금세대’로 통하는 이들 가운데 지난해 신인상 수상자 안현민은 기회가 있을 때마다 “대표팀에서 (김도영과) 만나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었다. 김도영도 “현민이와 같이 야구하는 게 기대된다. (현민이가) 플레이하는 걸 보면 도파민이 나올 것 같다”며 웃었다. 안현민은 지난 시즌 112경기에 나와 타율 0.334, 22홈런, 80타점을 기록하며 ‘차세대 거포’로 떠올랐다. 시즌 OPS(출루율+장타율) 1.018은 삼성 외국인 타자 디아즈(1.025)에 이은 리그 2위 기록이었다.
야구 국가대표팀 류현진, 김혜성이 9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에서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비 1차 전지훈련을 위해 사이판으로 출국하고 있다. 2026.1.9/뉴스1
한국은 류현진이 마지막으로 참가한 2009년 WBC에서 준우승했지만 최근 세 차례(2013년, 2017년, 2023년) 대회 때는 연달아 조별리그 문턱을 넘지 못했다. 2023년 대회가 끝난 뒤에는 팀 평균자책점 7.55에 그친 마운드가 패인으로 지적됐다. 한국은 특히 당시 일본전에서 볼넷 8개 내주면서 4-13으로 패했다. 일본 투수들은 같은 경기에서 볼넷이 하나도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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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지현 야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9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에서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비 1차 전지훈련을 위해 사이판으로 출국하고 있다. 2026.1.9/뉴스1
이번 캠프에는 최근 2년을 미국프로야구 마이너리그에서 보낸 오른손 투수 고우석(28)도 참가한다. 고우석은 “메이저리그에 있지도 않았고 공을 던진 표본도 적었는데 뽑아주셔서 감사하다”면서 “이번에는 부상 없이 몸 상태를 제대로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고우석은 2023년 대회 때도 대표팀 명단에 이름을 올렸지만 개막 직전 어깨 통증이 찾아와 마운드에 한 번도 오르지 못했다. ‘해외파’ 가운데 김혜성(27·LA 다저스)도 고우석과 함께 사이판으로 향했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이번 캠프에 참가하지 않은 해외파 선수까지 후보로 놓고 최종 엔트리 30명을 확정해 다음 달 3일(현지 시간) 제출할 방침이다. 이후 다음 달 16일부터 27일까지 일본 오키나와에서 2차 캠프를 진행한다.
인천=이소연 기자 always9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