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이현 스기모토 다쓰지 전 지사 성 추문으로 사퇴 상담받은 상급자 “과거에는 더 심한 성희롱도 버텼다”
News1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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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광역자치단체장이 자신의 지위를 이용해 부하 직원들을 상대로 성희롱과 성추행을 저질렀다는 사실이 알려져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지난 7일 재팬타임즈 등에 따르면 일본 후쿠이현이 설치한 외부 특별조사위원회는 직원 대상 면담 조사 보고서를 공개하고, 지난달 사임한 스기모토 다쓰지(63) 전 지사가 여성 직원들을 상대로 반복적인 성희롱 행위를 저질렀다고 판단했다.
조사위는 스기모토 전 지사가 2004년 총무부장으로 재직하던 시기부터 피해 여성들을 상대로 신체 접촉을 동반한 성희롱을 수차례 저질렀으며, 이 가운데 한 차례는 피해자의 치마 안으로 손을 넣어 허벅지와 엉덩이를 만진 행위가 포함돼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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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기모토 전 지사는 피해자들에게 낮과 밤을 가리지 않고 약 1000건에 달하는 성적 메시지를 전송했으며, 메시지에는 만남을 요구하거나 성관계를 암시하는 표현이 반복적으로 포함돼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이와 관련해 후쿠이현 부지사는 기자회견을 열고 “우월한 지위에 있던 지사로부터 오랜 시간 정신적 고통을 겪었을 피해자들에게 깊이 사과한다”며 “이를 막지 못한 책임을 통감하며 분노를 느낀다.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조사에 따르면 피해자들은 부적절한 메시지에 불쾌감을 느끼면서도, 해고나 경력에 불이익을 받을 수 있다는 걱정과 함께 지역 사회 소문 확산 2차 피해 우려 때문에 적극적인 대응을 하지 못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일부 피해자는 스기모토 전 지사에게 희롱 중단할 것을 요구했지만, 이를 묵살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 과정에서 공개된 메시지에는 “너의 몸이 좋다”, “키스하고 싶지 않냐”, “내 앞에서 있는 모습을 상상해 봐라”는 등의 표현이 포함돼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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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따라 조사위 전 직원을 대상으로 성희롱 방지 교육 강화와 함께 업무상 개인 메신저 애플리케이션 사용 등을 전면 재검토할 것을 권고했다.
한편 스기모토 전 지사는 지난해 11월 성희롱 사실을 인정하고 공개 사과한 뒤 12월 지사직에서 물러난 것으로 전해졌다. 후쿠이현은 오는 1월 25일 지사 선거를 통해 후임자를 선출할 예정이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