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오나르도 다빈치 기념비. 게티이미지뱅크
6일(현지 시각) 국제학술지 ‘사이언스’는 LDVP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논문을 논문 사전 게시 사이트인 ‘바이오아카이브(Biorxiv)’에 게재했다고 밝혔다. LDVP는 2014년 전 세계 유전학자와 역사학자, 고고학자 등 전문가들이 모여 만든 단체로, 다빈치의 뛰어난 시각적 재능이 유전자의 영향인지 등을 밝히기 위해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사이언스에 따르면 연구진은 다빈치의 초기 작품인 ‘성스러운 아이(Holy child)’에서 다빈치의 것으로 추정되는 DNA를 분리했다. 이 작품은 붉은 초크로 아이의 모습이 그려진 드로잉 작품으로 다빈치의 ‘손때’가 비교적 잘 보전된 작품이다. ‘최후의 만찬’처럼 너무 유명한 작품은 복원 작업 등을 거치며 DNA가 거의 남아 있지 않기 때문에 잘 알려지지 않은 드로잉 작품을 선택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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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빈치의 아버지인 세르 피에로 다빈치는 당시 이탈리아 피렌체에서 성공한 관료였는데, 연구진은 현재 생존한 남자 후손 14명을 찾을 수 있었다. 이중 6명의 Y 염색체를 분석한 결과 다빈치의 것으로 추정되는 DNA와 동일한 유전자 흔적을 발견했다.
연구진은 이 DNA가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것이라는 확실한 증거를 확보하기 위해 전체 DNA를 확보해 프랑스 앙부아즈 지역에 있는 다빈치 유골의 DNA과 대조하는 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다. 사이언스는 이 작업이 성공할 경우 위대한 화가의 유전적 비밀을 알 수 있을 뿐더러 미술계의 위작 여부를 판단하는 데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최지원 기자 jwchoi@donga.com